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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47회 작성일 25-07-08 16:34

본문

침묵의 시간



나는 

바닷바람이 모래성으로 쌓인 

해변이다
속살이 발린 조개껍데기들

 속에 패총 탑처럼 돋우
파도에 떠밀려온 햇살이  살을 발라 

허공에 널었다

비릿한 해조음이 포말처럼 허옇게 몸을 뒤집자

검은 튜닉을 입은 갯벌이 내 발목을 막대기처럼 

집어삼킨다
한낮의 아이들이 사심 없이 버리고  

지붕이 무너진 두꺼비집이 묘비처럼  있는 해안가

   - 나는 날 사랑한 적이 있는가.
밀물에 해체된 모래성이 대양으로 번지고
냄새를 새긴 유기견이 엉치뼈를 직각으로 세우고
바람이 쌓인 해변을 파고 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의 시간은 곧 태어날 시의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닐까.
이토록 좋은 시를 위해
가지셨을 그 침묵의 시간을
헤아려봅니다.
날은 더웁지만
시는 서늘히 저의 마음을 깨우고 갑니다.
늘 시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시는 것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을 가까이에 두고 있으나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요즘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시인님께서 주신 격려의 말씀에
오늘 아침이 불끈 솟습니다.

폭염에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시원한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잘 빚으시는 건  이미 알았지만
이번 시는 참 좋네요,
침묵의 시간을  가지며
감상했어요.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고맙습니다.

폭염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 시
많이 낚으시길 고대합니다.

시원한 하루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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