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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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 최 현덕
그래요, 대구 아가씨가 가꾼 꽃밭을
강원도 감자바위에 접목 시킨 날입니다
기후, 언어, 습성이 서로 다른 두 마음이
한 가슴으로 오색에 휘감긴 날이지요
뜨거운 들 숨 날 숨이 반짝반짝 별을 세고
부푼 두 영혼은 大海에 둥둥 배를 띄워
서로 다른 두 몸의 DNA가 꽃비에
흠뻑 젖은 날입니다
각각의 시간을 끌고 와 청춘을 곱씹게 한
대 사건, 1980년 7월13일
삼복더위에 하객 모두의 손에 진땀을 쥔
그날 기억이 45년, 그 이후가 잉태시킨
남이와 덕이 사이에 태어난 자식들은
꼭 빼닮은 남매를 낳아 우린 할미 할비가 되었지요
바로 엊그제 같은 그날이 지치지 않는 꿈의 조각배 되어
한 방향으로 노를 젖게 한 그날의 종소리
우리만의 밀어가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건필하니 건강하신가요? 라는 인사는 안 맞는거 같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시인님의 족적이 한동안 하여 여쭙습니다
나이는 나 잡아봐라 달아나고, 추억은 자꾸만 쫒아오고, 그리그리
저 너머에 숨어버리겠지요
문득, 메기의 추억, 이란 노래가 떠오르는
저미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찌는 듯한 무더운 날 면사포를 씌운 죄인이 무언 말이 필요할까요
참으로 그날도 기억속에 펄펄끓었습니다.
오죽하면 아버지가 넥타이를 못 하셨죠
기혼자는 누구나 공감을 하실거 같아서 시제를 삼아봤지요
요즘 여여하신지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더위 잘 지치시고 언제 한번 뵈요.
수퍼스톰님의 댓글
생각이 다르고 배경이 다르고 지역의 문화가 다른데
사랑으로 이해하고 살아오신 시인님의 다복한 노년의 삶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시인님의 소중한 행복 100세가 넘도록 지속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누구에게나 기념일은 소중하지요.
삼복더위에 예식 치루느라 많은 사람들이 혼났던 기억입니다.
시답지 않은 글귀 위에 응원의 메세지 너무 감사드립니다.
찜통 더위 잘 버티시는거죠?
점점 뜨거워지는 땅덩어리가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