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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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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25-07-12 15:01

본문

눈이 내릴 때
모든 소음은 사라진다
사랑도 그러하다
한 사람만 보인다

꽃이 필 때
소리내며 피어나는 꽃이 있던가

별이 뜰 때
소란스레 뜨는 별이 있던가

허공에 대고 무언가 말하다
허공처럼 비워져가는 사랑도
선명하게 들을 수 없기에
더 애틋하다

눈은 색으로 말하고
꽃은 향기로 말하고
별은 빛으로 말한다

사랑은 아무리 말하고 또 말해도
벙어리 같고
귀머거리 같아
알아들을 수 없다

마음으로 귀기울여 들어야
겨우 한 줄 이해할 수 있는
가슴 먹먹한 시 같다

소리도 없이 찾아오는
고요한 말들은
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고
소란스럽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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