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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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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8-12-07 04:33

본문

희뿌연 은하수 뒤로 고요함이 내려온다
온 세상 소란함을 다 덮으려는 듯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가을의 몰락이자 겨울의 황홀한 몸부림
서늘함이 쌓인 무대 위로
설렘을 머금은 눈발들이
어설픈 블루스를 추고 있다

깊은 밤 휘황했던 달빛마저 얼어가고
괜스레 서글퍼져 내게만 눈설레가 친다

길게 뻗은 차가운 한숨이
내 얼굴을 감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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