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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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
나싱그리
초겨울 입구에
초록의 옷깃을 여미며
지상파 너머 숙녀복이나
신사복 상의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던
붉은 열매들이
거리에 버젓이 살아 있다
나뭇가지에 사랑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사람도 아닌 것이
인정도 없는 것이
다가올 추운 겨울을
어찌 알아 미리 열매를 맺고
스치는 사람들의 손길
그 출신과 행선지는 몰라도
고운 사랑의 빛깔로
거리에 나선 열매들
잊혀진 이웃들을 찾아
일렬종대로 늘어서 있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사랑의 열매가 올 한 해에는 가슴에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스치듯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열매를 달았으면 합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나싱그리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거리를 걷다가,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빨간 열매를 보았지요
진짜루 사랑의 열매였네요, 초겨울에 만난 것이라 신기방기..
우리네 사랑을 떠올리며 시심을 일궈 봅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사랑의 열매로 달아 봅니다, 포근해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