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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8-12-04 08:51

본문


알박기              /                  이 종원

 

 

 

 

모니터 속 가상이 걸어 나왔다

시뮬레이션이 충분했는지

성큼성큼 목표 지점에 낙하했다

법과 자본이 흩어져 금맥을 찾아 들어간 곳

자칭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박수와 환호에 뿌리는 길어졌고

대형 세단으로 위장한 퍼포먼스

무리를 비비고 섞어 대열로 끌고 다녔다

부끄럼 없이 그대로 살이 된 뿌리

그러다 수맥이 바뀌었다

현실은 가상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계산기는 천정부지로 오류를 쏟아냈으며

로맨스가 빗방울에 낙엽 되어 떨어졌다

실루엣에 젖은 속살이 드러났을 때

역한 냄새가 안개처럼 기어 나왔다

말하지 않아도 물어보지 않아도

불륜을 껴안고 뒹굴고 있는 체위

반쯤 잘린 뿌리로 가까스로 서 있는

주홍 글씨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박기가 성공하던 시절에는 졸부가 탄생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알박기 협상이 결렬되면 주차장으로나 쓸수밖에 없는 폐가가 되기도 하더군요

늦으막에 오셔서 제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맛있게 하셨지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테크가 변하여 알박기가 되어버립니다. 내 이익을 위하여 타인과 대중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내로남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주홍글씨를 이마에 떡 붙이고 있는...
처음 뵈었지만 오래 전 귀인이라 들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사 자주 뵙게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연에  뜨거운 주홍에
얼른  가슴팍을 만져보았습니다 ㅎ ㅎ

미지근한 것이 
까슬하게 느껴지는  요즘처럼  날씨 탓인지  치정 탓인지 **
따스함만  찾게 됩니다

이종원시인님  년말 결산 알박기에 부산하시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홍글씨를 오히려 자랑삼아 내보이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땅의 알박기 뿐 아니라 정치, 문화, 경제 뿐 아니라 일상의 알박기는
지독한 개인주의 아닐까 합니다. 걸음 감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매모호하게 읽어봅니다만
알박기는 끝난 것인지요?
아님 알박기가 주홍글씨로 비쳤을까요?
아마도 환절통인 듯 ㅎㅎ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애매모호하게 썼습니다. 알박기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행동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타당하다는 논리에 갇히는 것입니다.
배운 것들의 총집합을 내로남불에 쏟아붓는 것 같습니다. 환절통으로 끝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잘 계시지요? 김시인님!!!
시마을 송년회에서 뵙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ㅎㅎ 언제 뵐 수 있을런지!!!!! 그때까지 열심히 전파 속에서 알박기하지 않고 왕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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