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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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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75회 작성일 18-11-28 10:16

본문

자위 / 백록

 

 

 

하얀 계절의 문턱인데도 이 섬이 온통 잿빛 통증이다

낡은 망원경이 타들어 간 그 내막을 훑고 있다

어느덧 왁왁해져버린 화산의 화끈한 기억 탄드라의 불길을 뒤적이며

메마른 회심의 초점을 물컹한 수음처럼 엄지와 검지로 만지작거리며

지난날 천연의 본색을 봄날의 회춘처럼 기어코 되찾아야겠다며

흐리멍덩해져버린 세월의 기슭으로 어김없이 태어난 애기동백들

붉은 끈기 동안거의 터무니를 되새기며

 

한참을 곰곰이 들여다보던 렌즈도 따라 붉어지더니

한 쌍의 흐릿한 홍채를 왈칵 물어뜯고 있다

핏기마저 잿더미처럼 변해버린 산자락의 심기로

인공눈물이라도 뿌려야겠다며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연의 본질이라 여겨집니다
간혹 철이른 치유로 핀잔을
사기도 하지만ㅎ
만산홍엽이 바로 엊그제인데
새로운 준비로 여념이 없을 자연과
태울 시인님의 월동
훈훈한 기운으로 거뜬히 자위하시길요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온통 먼지 속에 파묻혓습니다
제주는 그래도 괜찮앗는데 결국 여기마저 ...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면 걷힐까싶기도 하지만...
걱정만 한라산만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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