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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얄미운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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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1회 작성일 18-11-20 05:33

본문

저 얄미운 군중



꽃 피우고 청춘을 불사르다
열매를 남기고
떠남을 황홀하게 장식하는
저 얄미운 언덕 위 군중들

짧게 굵게 왔다가는 삶 속
그들의 생명은 고작 1년
이제 완성 된 사명에 온 세상 
붉게 물들이고
낙엽을 꽃가루 뿌리듯 흩날린다

난 반 세기 전,  얼굴에
여드름 꽃 피우며 방황했건만
겨우 지난 봄날 
만개한 꽃잎 속 넘치던 
꿀벌의 웃음소리

환희와 기쁨과 이별의 送年歌
수 많이 모인 단풍놀이객 앞에서
붉은 손수건 흔들며
연주하고 있어도

내게 찾아온 가을은
긴 세월 속 생긴
검 버짐과 주름 꽃에 덮인
시들은 하얀 잎사귀

얄밉게 짧게 굵게 살다가는 
저 군중을 시샘할 때
단풍놀이객도 서서히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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