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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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에서 / 백록
거뭇한 발치에서 바라본 산머리는 희끗하다
말라비틀어진 등짝의 윤곽은 잿빛이다
한라의 정상을 향하던 어중간
여기는 빙점의 길목
흑과 백 사이에서 어설피 읽히는
예정된 동장군의 식민지
상고대 문장이다
언뜻,
이 계절이 한恨으로 써내려갈
만권 백지장 소설의
프롤로그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눈뜨면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경이
아련하게 다가 오듯 합니다.
어리목은 제주시 노형동 뒤쪽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따라 가 보고 싶어 집니다
쌀쌀한 날씨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은 어리바리한 계절입니다
가을인 듯 겨울인 듯
멀리 시커먼 윤곽 사이로 희끗거리는 것들
이제 곧 하얀 소설을 쓰려는 듯...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