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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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계절
석촌 정금용
수면이 머금다 남긴 계절에 정취를
허공이 냉큼 거두어 삼켰다
색깔도 마저 삼켜
배불뚝이 여백이 뒤뚱거려
마실 나온 아이 눈에 띄어 돌팔매를 당했다
놀라 피하는 허공 저 아래
엉겁결에 튕긴 돌에 얼떨결에 멍이든 호수
그렇구나
무거운 것은 허공을 비켜 내려
가벼운 것은 호수가 띄워 올려
허기진 계절에 서로를 마주 봐
허공은 말갛게
호수는 새파랗게
늘 허기져 있어도 가슴 펼쳐
담을 줄도
비울 줄도
욕심 지운 기다림을 시선 따라 보여 준다
낱낱이 일러 준다
알기 쉬운
그림으로 그려준다
창만 열면 뜨이게끔
시울 안에 잠기게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비우지도 않했는데,
모두는 허기진 모습 입니다
그렇게 비운다는 것은 보통의 생각이나 마음에 수련없이
불가능 한가 봅니다
오늘도 무탈한 일상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새 비워졌으니
창을 열고 내다볼 밖에요
시울이 멈추는 곳 마다 그려 놓은 물 그림자가
보기 쉬운 풍경화니까요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만추의 끝자락을 쥐라펴락 하셨습니다.
홍엽이 부서져 내리며 허기진 계절을 입동으로 몰고 갑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늘,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잎들에 그림자가 수면에 닿아 반영 되어 비치는
붉고 노랑색이 잿빛이 되어갑니다
낮은 키가 흙 속에 파묻힙니다
지구 재단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