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 하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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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연天帝淵 하구에서 / 백록
에덴동산 도솔천 마고성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네버랜드 엘도라도 무릉도원 등등
이들은 사실 천자문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허무한 문장들
느낌 그대로 형이상의 꿈이 꾸민 이상향의 낙원들이지
불면의 시간으로 불현듯 비치는 별 둘을 바라본다
하나는 너의 별 하나는 나의 별이겠다 싶으며
그 밖은 하늘 天의 검을 玄일 뿐
어쩜, 나는 왕일 것이고 너는 왕후겠지만
그 아래는 땅 地의 누르 黃일 뿐
마땅히 백성들이 있어야 너와 내가 행복을 누리겠는데, 막상
그들의 희망과 같던 은하수마저 사라진지 오래다
지금은 너와 나의 시간을 물어뜯는 시간屍姦 속인 듯
마침내 저 두 별마저 서서히 흐려지며 식어가고 있다
한 시절 은하수처럼 무수한 별들이 내렸을 베릿내에서
무정한 세월에 썩히다 어느덧 비릿해져버린 성천포星川浦에서
내리 초라한 터무니만을 지키던 이곳 사람들 가늘고 질긴 숨빗소리 같은
숨비기꽃 씨앗까지 아득히 사라져버린 그 기슭에서
쏟아진 별무리 은어떼와 뒤섞이던 그 포구에서
한때나마 칠선녀 전설의 향수를 품고
천국을 꿈꾸었을 그 아래에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천재연 온갓 풍상을 겪어도
그 고장의 탯줄처럼,
아니 우리 모두의 혈관처럼 흘러 내리기를 소망해 봅니다.
깊은 시상에 경의를 보냅니다
주말 평안 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하느님의 못이라고 일컷는 옥황상제의 쉼터를
구름다리 건너듯 영롱합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주말에나 시간을 내 봅니다.
천제연폭포를 보기위해서라도 제주비행 티켓팅 해야 겠습니다.
옥황상제의 별빛속삭이는 노래에 흠뻑 취해 갑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태울(백록) 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천제연 폭포를 보러 갔던 기억을 떠 올려봅니다
그곳을 떠나기 싫었습니다
아름다운 그 곳......
제주에서 사시는 아우 시인님은 행복 합니다
잘 감상 하고 추억 해 봅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되시옵소서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본의 아니게 답글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들려주신 두무지시인님 최현덕시인님 은영숙시인님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날씨가 퍽 쌀쌀해졌네요
건강들 유의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