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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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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1회 작성일 18-11-11 17:09

본문

유령(幽靈)

- 비수 16

 

 

나를 포함한 대충의 요즘 인간들

있다 없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옥신과 각신의

우격다짐이지

 

무식하게 말하면

귀신

 

사전적으로는 교활하거나 지혜로운 신이라지만

무조건 무서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어리석은 나도 평생 없다고 우겨댔지만

결론적으로 있었다

 

지난날 바람이 휩쓸고 간 흔적을 보고 느꼈다

태풍 후라면 더욱 확실한 증거

그 정체가 눈에 비치진 않았지만

너무도 명징한 유령의 몸부림이었다

뜻대로 그윽하지는 않았지만

크윽거리다 깨친 사실이다

옛 어르신들 쉬쉬 은유로 모실 수밖에 없던

그 존재의 유무를

 

어디로 튈지 모르던 그 바람이

당신의 정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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