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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돌무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68회 작성일 18-11-06 10:37

본문

무너진 돌무덤


누구의 무덤일까

이제는 폐허로 변해버린

언제부터 지나가도 관심도 없는

언덕길 비탈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린다


어려울 때 정성으로 소원을 빌던

학교 가는 길에 던지는 돌멩이 하나

숙제 못 했다고 야단 안 맞게,

몸이 아픈 날도 간절한 소원을 빌었지


할머니 고질병 회생 불가라고

한나절 설움 속에 돌멩이 던지던,

그 시절 돌무덤은 아프지도 않았을까

그 설움 한을 쏟듯 가을비가 내린다


돌무덤도 꺾인 세월로 

칡넝쿨에 가려 시야가 흐리고

뼈대만 앙상하게 탈색돼 가는 

저무는 황혼 막다른 고빗길인데


동네 사람들 불같은 성화로

못다 한 정성 제를 올려보는데

뼈대도 무너져 내린 돌무덤에

가을바람 속절없이 낙엽을 흔들며


주인 없는 제사라고,

아무리 기다려도 소원을 빌던,

그 시절 아이들은 자취를 감춰 돌아오지 않고

돌무덤처럼 흩어져간 지난 세월만.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샛길처럼 드나들던  돌무덤
슬쩍 얹으며  빌어보는 마음이

누나  빨리 시집가지 말라고
중얼거렸던 곳

싯구에 눈을 뜨네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속에 추억으로 잠시 머물러 보았습니다.
늘 함께해 주시는 마음이 오랜 우정처럼 느껴 집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지방에도 곳곳에 서낭당 문화가
눈에 많이 띄이는 모습입니다

주인없는 무덤처럼, 세월속에 유물처럼
이제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저물고, 함께하신 따뜻한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학교 가던 길에
산 비탈을 집터로 만들기 위해
밀어내던 중에 이름 없는 빈무덤
기억나는 추억의 돌무덤 들

개구진 아이들 그곳에 연탄재.
돌덩이 던저 오랜 세월로 거미줄만
얽히어 해골은 보이지 않지만 빈 부덤에
채운 연탄재와 돌맹이가 기억납니다

옛 그림자 휘날리는 추억의 잠면에
그 때 즐겁게 그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는
어디갔나 가끔 생각해 보는 세월의 뒤안길
옛시절 그리운 건 늙어 가고있기에....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너진 돌무덤 속에 세월의 잔해를
함께 느낍니다
시인님에게도 정겨운 돌무덤 같은 사연이 있으리라
유추해 봅니다

이곳은 비가 조금 내립니다
가을을 확실히 마무리 하는지,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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