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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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최정신
가을 하면 어쩐지
갈 것들은 모두 가라는
소리로 들려 쓸쓸해진다
불혹이 사십이라면
백세시대 불혹은 럭키쎄븐 티라며 당당하던
코흘리개 친구에게
흰 가운 걸친 저승사자의 암울한 판독,
무너져 내리는 절망을 받아 들고 시린 가을 하늘을 걸었다
우리가 뭐 더 할 일이 남았나요
잎 진 나뭇등걸에 기대 푸른 허공에 물었다
한 생 내무 대장놀이 하느라 수고했다는
구름체 수료증을 건넨다
(그렇기로 대장에게 암 상을 주신건죠?)
선 후는 우리가 정할 일은 아닌가 봐
비교는 지옥이요
감사는 천국이라는 위로가 되지도 못 할
너스레를 건네며
올가을 네가 좋아하는
감이나 실컷 사며
공평하게 받은 시한부 시간이나
기다리자며,
(초고)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가는 순서 없는 게 우리네 인생사
저의 주변 지인들도 하나 둘 이생
하직하고 있어 남의 말 같이 않아
요즘 들어 정신 곧 춰 보고 있네요
시한부에게는 하루하루가 귀한 날
허나 삶을 때론 값 없이 사용해서
쥐 구멍 찾아 볼 때 많아지고 있어
많이 부끄러운 마음 들고 있네요
왔던 길로 되돌아갈 걸 생각하는
이 가을 뇌리 속에 지혜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어 감사 넘치게 해요
갑자기 [안녕]하지 않길 바람 속에...
가을과 매치한 인생사 시향에 잠시
머물다 심연의 심오함 느끼는 맘속
공수레 공수거 생각으로 정신 곧 춰
빈 마음 되어서 인생 항로 정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시 쓰시는 내무대신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외무팔랑개비 노릇만 했다며 받은 인사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받은 것은 개다리소반 '술상'에 삼겹살 한 점, 막걸리 한 사발!
아직 펴보지 못한 번호표가 궁금해 지는 계절입니다.
보내는 것들의 뒤에서 미적거리며
봐 주는 이 없는 글이나 끄적거리는.... ㅎㅎ
내무대신님의 글에 막걸리 한 사발로 절반쯤만 취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
오영록님의 댓글
저는 초고가 좋습니다.//제가 초고시를 쓰고 탈고를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고는 먹 사작하는 단풍처럼 너무 곱습니다.
단풍이 무르익으면 낙엽이 될 수도 하여 저는 퇴고를 못.안/에구구
변절기 감기조심하십시오.
김태운님의 댓글
선생님 시는 흠이 웬간해선 안 비치는데...
암 상(?)이라서 그런지...
이건 또 무슨 소린지...
주신건죠?가 의도적인지
초고라서 그런지
가을///
글쎄요
가없이 을씨년스럽기도 하고요
무탈하시길 빌어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암상 = 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잔망스런 심술...과는 전혀 다른
암이라는 상...했다가
직설법이 좀 그렇단 생각이 들어 (암 상)해 보았습니다
강산이 바뀌고 바뀌도록 함께한 우정인데 마음이 영 그렇네요
다녀가 주신 문우님들 가을 반상에 잘 익은 감사를 놓습니다~~
민낯님의 댓글
저는 시인님께 구름체 공로상을 드렸으면 합니다.
내무대장놀이가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일입니까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고요 , 불혹이 70이라는 말 공감합니다.
시마을에서 제일 시를 잘 쓰시는 시인님의 글을 읽고 많이 배웁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상강에 곧 이어 단풍까지 지고나면 가지 끝 마지막 잎새는 또 얼마나
치열하게 버텨 내려는지.. 그래도 막역지정이 가까이 있어 그 이파리는
새봄에 이르러 진엽으로 소생하기까지 버티어주는 등이 안되겠습니까?
서피랑님의 댓글
먼산골님이 멀리서 손짓하면, 비로소 가을이 온 것이구나
알것습니다, 감이 익어가고 까치가 날아들어도
어찌 반가운 사람의 미소만 하것습니까요
정석촌님의 댓글
만추는
너스레가 농익은 홍시처럼 무르녹아도 흉 될 리 없는 계절
....감사는 천국이라는 >> 선생님 풍월에 >>> 화룡점정 박수갈채 추가합니다
석촌
임기정님의 댓글
이 시을 읽으며 가을이 짠하게 다가올가요
가을 하면 가을이 다가와 와락 안길 것 같습니다
시인님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배우고 갑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다녀가 주신 시우님께 단풍엽서로 감사드립니다.
일일 못뵈나 시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이일 저일 분주함에 핑계를 놓습니다
빛부신 가을 날, 만산홍색 가정마다 그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