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김장 배추
깊은 밤 별이 쏟아내는 눈물
청정한 순결로 품어 안는 치마폭
태초부터 명경지수 달빛은
하늘을 향한 간절한 잎새에
꼭 다문 치마폭 속까지 파고든다
세상에 어떤 소음도 귀찮아
첩첩이 쌓인 보호막 속에는
당신을 향한 꿈이 여물어 가고
깊숙한 자궁 안 신선한 여의주가
틈새를 열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하얀 서리 떡칠하듯 분가루
어쩌면 출가할 날 가까워져 올까
가을 찬바람은 수시로 허공에
시도 때도 없이 설레발 치는데
오늘도 깊은 치마폭에 오글오글
팔도 못 펴고 갇혀 있는 중심은
세상의 오염에 때 묻지 않으려 절치부심,
우리 집 주인 성급한 칼 솜씨,
단칼에 잘리는 맛은 어떨까?
배춧잎이 한껏 겁에 오므라드는 시간
싹둑! 비명도 없이 잘려나가는
목은 잘려도 다른 세상 보이겠지
사람들 양심까지 구경하겠지,
소금에 절인 후 환골탈태
긴 밤을 찬물에 목욕재계까지,
밥상을 주름잡는 중심에 메뉴로
죽어서도 함께하는 <김치>의 세계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시골 텃밭에 배추를 살펴보다가
생각나 적어 보았습니다
시인님 따뜻한 발길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상에서 [두무지]님의 시가
이 가을 무르익어 가고 있어
감사의 나래 펼쳐가는 이 밤
심오함 물결쳐 오는 멋진 시
심연에 담금질하여 새김질로
새로남의 법칙으로 눈뜹니다
멋진 시 아름드리 활짝 피어나
세상에 휘날리시길 기원하며
늘 건강 신경 쓰사 향필 하시길...
[꿈길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배추에 물을 주다가 써 보았습니다
칭찬이 너무 넘칩니다
평안한 시간 누리시기를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오늘 회사 자그마한 텃밭에 심어놓은 무
쑥 뽑는데 무청이 얼마나 싱싱하든지
그냥 고추장에 냅다 찍어 아구작 먹고 싶었습니다
김장배추 잘 읽었습니다
올 한해 농사 지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평소 사회생활 이나, 지금의 텃밭에
재미를 쏟는 일상도 한치 틈이 없는 완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농산물이 그럭저럭 마음을 채워 주는듯 싶습니다
늘 따스한 마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