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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벽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71회 작성일 18-10-19 16:18

본문

어떤 벽화

 

 

무의식으로 그리는 그림이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그릴 수 있다는 그림

아무도 원하지 않는

하지만 경지에 다다라야 그릴 수 있다는

 

꽃이기도 탱화이기도 하여

거룩하고 위대한 향기도 있고 말씀도 있다

벽화 앞에서 숙연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밑그림도 없고 별다른 물감도 없이 그리는 그림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캔버스가 되는

금세 사라질지라도

누가 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여 그리는

 

마지막 유서처럼 쓰는 경전

한 생을 걸어온 자서전처럼 남겨질지 모르는

어쩌면 정답일지 모르는 답안지

 

하지만,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읽으면 재미없을까 봐 암호로 써놓은

비문(祕文)의 벽화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 보면 우리네 개개인의 인생 자체가
무의식 속에 스케치하며 비문의 벽화를
그려가고 있는 건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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