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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꺼플이 무거우면 눈물이 날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415회 작성일 18-10-20 10:19

본문

 

왜 눈꺼플이 무거우면 눈물이 날까

                               최 현덕

 

 

적당한 눈물이 있어야 사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눈꺼플은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점점 거부 하는지

위눈꺼플과 아래눈꺼플이 때로 빛을 밀어내는지

눈썹마저 빛의 경계를 차단하려 축 쳐지는지

 

 

가는 날과 오는 날을 달력에 동그라미 치면

제일먼저 눈웃음과 눈물과 콧물을 배웅해 주고

가벼웁게 바르르 떨던 눈꺼플이 아니었던가

 

 

어느 날, 남매 둘을 시집장가 보낸 후 선산에 가

부모님 묘석에 잔을 올리고 하늘을 바라보니

눈꺼플은 느림바위가 되어 있었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마주치듯

눈꺼플은 어찌나 무감각 하던지

 

 

나이가 들수록 눈꺼플은 무겁고

눈물은 왜 이리 많아 질까

그간 볼 것 못 볼 것 살핀것에 죄책감일까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자신의 무게를 잊었던 걸까

아무리봐도 눈꺼플은 눈물을 떨구느라 힘들고

눈물은 눈꺼플을 움직이랴 힘들다

피차간에.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들수록 적게 보란 뜻인가요?
밀어낸다는 것이 참 좋은 기능인 것 같아요
나이 들수록 기능이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그 적게 받아 들이도록 하는
기능은 느는 것 같군요
가을 중심 즈음에 인사 놓읍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나 아우님! 한가지 더
눈물은 많아지는지?
해몽이 더 멋지십니다.
간만에 뵙지만 은연중에 건강미가 넘치는듯...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고나 아우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 수록 눈꺼풀이 내려 않는 모습,
연륜에 비례하는 신체의 어떤 반응 같습니다.
아이들은 출가를 하고, 언젠가 노부부의 삶으로
외로운 노년은 가을 날씨처럼 차갑습니다
깊은 시심을 느끼며 늘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런거 같습니다.
노화 현상을 한탄하면  저무는 가을 한테 욕 먹을 듯 합니다. ㅎ ㅎ ㅎ
늘 옆에 계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니 이목구비 제대로 작동하는 것 하나 없네요.
헐거워지고 쳐지고, 막히고, 빠지고, 풀리고....

현실에서 한 걸음 물러난 삶이 낙엽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교체도 수리도 안 되는 몸뚱이, 낙엽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ㅎ

그래도 청명한 가을 날입니다. 즐겁게 보내십시요.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떨어지다가 나를 보고 네롱 하고 갑니다.
자연의 이치에 너무 상심하지 말라 하는군요.
무릉도원이 가까운 제천의림지에 또 왔으니 긴 호흡하고 몸좀 추스리려 합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가르친다는  맹랑한 줄 알았던 허언이
솔깃한  실사구시  되었습니다

허다한 것이 그럴 밖에 없어 보이는  나날
색은 짙어지고  속은 말라갑니다

계절도 사람도요***
바람 조심하셔요 ㅎ ㅎ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을 토대로 연구해 보아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지는 가을 바람에 툭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그 모습에 내 모습을 대입해 봤습니다
세월, 참으로 빨리 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훅 지나가는군요.
세월의 무게를 못 느끼고 아직도 삼팔광땡으로 착각하고 산답니다. ㅎ ㅎ ㅎ
건강하시길 빕니다. 석촌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꺼풀은 느림바위가 되어있었고,

아늑한 시선입니다,
자식들이 눈꺼풀 위에 타고 있었겠지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가장 눈치보고 산게 눈꺼플 아닌가 봅니다.
눈치 살피느라 무게를 느낄 여가도 없다가
자식들 다 키우고 나니 굳어지는 모냥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명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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