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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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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4회 작성일 18-10-07 23:30

본문

<만성피로>

아로나민과 우루사를 같이 먹고 있다
비타민 알파벳 뭐시기 결핍이라기보다는
입금이 확인되지 않는 급여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한 예감 같은 것

강박과 불안증에 시달린 지 어언 십 년
강산은 한 번만으로는 족하지 않더라
정신은 손 대면 톡 하고 날아갈 것이고
몸뚱이는 쓸데없이 무거운 족쇄이니
굶주림과 추위와 더위와 기타 등등
각종 욕심들의 종합 선물 세트가 나다

오밤중에 그 보따리를 풀어본다
법정은 괜한 소리를 했다고 공연히 욕을 듣고
판도라는 상자 밑바닥 찌꺼기를 개처럼 핥고
타이타닉은 그보다 조금 아래에 가라앉았다
그보다 더 무겁고 깊게 가라앉을 수 있을까
일단 발 밑으로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안으로 파고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 결론
생년 이전에 탯줄을 스스로 끊었어야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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