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 】 가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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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빠지다 / 이 종원
가을 한 통 들여다 쪼개는 아침
바람이 묻혀온 볕을 센다
꽉 들어찬 포기를 뒤적거리면
삼켜버린 오후 두 시의
그림자가 걸어 나오고
파도에 씻겨나간 여름날 행간들이
깃발처럼 펄럭거릴 때
나는 돌아갈 길을 잃어버린다
한 때 꽃이었고
수액 한 방울로 목축이던 시절
창밖에 별을 세는 것으로 멈칫 했던
시간은 만삭으로 다가선다
고갱이 속 첫 갈피
빛바랜 옷자락을 벗겨내듯
늦여름은 노을에 잘려나가고
멈추지 못한 숨은그림찾기
가장 뜨거웠던 조각을 찾고 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이종원시인님
오랫만에 왕림이십니다
한 통 쪼개신다기에 무등산 수박인 줄 달려왔습니다
벌건 한 쪽 들어보니 갈피속에 숨어있던 푸른 가을이 날아갑니다
고맙게 감상했습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장석촌 시인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잊었던 가을을 되찾은 것처럼 잊었던 길을 찾는 기쁨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반겨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저도 요즘 저녁 산책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진구 대길이 넉넉한 사진도 찍어주며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에 황홀해하며
이종원 시인님 가을 구름은 보는이의 눈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어 주는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십시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이 너무 아름다운 요즈음입니다. 산책길이거나 운동길이거나 그 길이 시의 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 행복한 주말이었지요?? 저기님!!!! 반갑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잘 지내시지요,~
가을 한 통, 잘 먹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가을이 알이 잘 들어차고 있네요.. 안부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통영이 이번 태풍에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괜찮으신지요?? 빠른 복구가 진핼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