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塔의 반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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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塔의 반어법
석촌 정금용
아름드리나무도
폭우 치는 어둠에 갇혀 버티다 기울어
물어뜯는 바람도 마땅치 않은 터에
파고드는 벼락에
치는 번개에 깎여 오죽했으랴
가뭇없이 뜨고지는 허공에 무수한 것에
닳고 무디어져
균형과 수직만 갖춘 밋밋한 자세가
배역背逆 으로 비쳤을 줄은
깎일지언정 무너질 수 없어
오라기 한 올 걸치쟎은 각진 모서리가
까무러질 천형天刑을 버텨
욕慾을 비워
욕辱됨을 피할 뿐이라는
뾰족한 정釘으로 새겨 본디 지닌 참 뜻을
사각 의연毅然에 담아
궁극을 천년토록 한 결로 꿰어
허공을 찔러
침묵으로 다스린 탑은
굳은 듯
펄럭이는 듯
모르는 듯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저는 밭에서 나오는 돌로 탑을 쌓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러나 오늘 선보인 탑은 너무 좋치만 어려워 힘듭니다.
반어법으로 쌓은 탑!
이곳에 하나 만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어줍잖은 사이비 아사달이 쌓은 무영탑이
어지러웠군요 >>> 더구나 반어였으니요 ^^
점층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주셔요 >>> 아사녀께서 황홀하옵시게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석촌에 우뚝한 등신불처럼
천년의 탑을 정으로 다듬어 놓으신
반어법이로군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탑이 아니라 송곳을 세운 듯 뾰족해졌습니다
탑쌓기는
명인께서 하셔야 할 몫인데요 ^^
어설픈 정이 자꾸만 옆으로 튕겼답니다 ㅎ ㅎ
송구합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탑 얘기만 나오면 닉에 세운 탑이 무너질까 겁이 덜컥!
돌탑 쌓는 일, 탑 속에 바람 가두는 일
변증법에 손목 잡힌 탑 하나 더 쌓아볼까 합니다. 섬세한 문장에
잃어버린 정신을 수습하느라 헤매다 갑니다.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잎만 무성해서 탑신이 희미했나 봅니다
높이 띄운 애드벨룬이 있으신데 >>> 굳이 돌탑까지 쌓으시려는지요 ㅎ ㅎ
가을 낮이 쾌쾌청청합니다
주말 행복하셔요 ^^**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