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짧은글을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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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짧은글을 짓는 이유
집 중에 집은 술집이고
여자 중에 여자는 계집질이 최고죠
그래서 결코 개스실 눈꺼풀을 싫어할 수 없다
녀석의 꼬라지가 저렇듯 보헤미안 풍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알 수 없는 허벅지들과 한 판 붙고
또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낡은 변두리 벽돌집 사이
가까이 버려진듯 서 있는 저 가로등이
한때는 나의 운명이었던 시절을 내려다본다
좀 더 관대해진 시선을 나눌 수 있는 이유다
그 어둠이 공감하는 과거를 걸쳐 입고 돌아선다
아픔이 집이 되는 강 건너
장례식장 분위기를 빌려다놓은
지하철에 흘러 넘쳤다가
입다문 맨홀뚜껑 계단을 오른다
머리 위에 한숨 짓는 달덩이가 떠 가고
살짝 바람만 불어와도
그녀인가 싶은 향수를 뒤돌아볼 뿐
슬라이스 치즈처럼 혼자 설 수 없는 투명함이여
하여 이렇게 투명한 비닐 눈물을 둘러메고
비로서 얕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한 남자의 발걸음을 올려다 본다
200만년은 넉넉히 간다는 그 첫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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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누가 붉은 물감 뿌려
이 내 가슴을 흔들고 있는가
산마다 곱게 불타오른다
산마다 날 오라고 손짓하며
옛 추억에 멈춰 서게 하네
해 마다 가을과 함께
붉디붉게 물드는 풍광인데
그대 어이하여 오시지 않나
오늘도 그리움의 심연
가을비로 가슴속에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