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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은 아내의 체중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639회 작성일 18-09-23 12:32

본문

 

뜨개질은 아내의 체중계

                  최 현덕

 

뜨개질로 조금도 어김없이 

흐트러짐 없이 고대로 꼬박꼬박

대바늘과 코바늘로 밤을 지새우는 아내의

엄지와 검지를 보면, 번갈아가며 어떤 형태를

우아하게 짜내는 손마디 기술에 우러르며 감탄한다.

실타래와 춤사위를 벌이는 그의 지력에 경탄해 마지않는다

엄지발가락을 살짝만 얹어도 눈금이 바르르 떠는

체중계는 늘 아내의 천적이었고 살얼음판이었다

언젠가 뜨개질로 밤샘을 하고나서 체중을 재던 아내는

체중계의 눈금을 향해 제기랄, 제기랄

격멸의 가득찬 표정이었고 실타래와의 전쟁은 지게꾼이

짐을 꾸려 만리장성을 쌓듯 그 사투는 끈질겼다

뜨개질은 멈추지 않았다

부정놀이디딤*의 춤 동작에 홀딱 빠져 들 듯

어느 샌가 아내의 엄지와 검지에 내 혼이 물들어갔다

대바늘은 박수무당, 코바늘은 처녀무당

대바늘 코바늘이 번갈아 머릿속을 들락거리면

뇌 내 측면의 체중계 눈금은 바르르 떨었다

좌우로 실타래가 요동을 치면 눈금은 내려갔고

뇌의 중앙관제소가 되는 끝 뇌 부분에서

다량의 호르몬이 분비 되면 아내는 승리를 자축했다

뜨개질에 생무지인 내가 보기에

아내는 지금 뇌의 구조를 해부 중이다

실타래가 수북이 담겼던 대바구니가

그 증거물이다.

 

=======================

*부정놀이디딤 : 무당춤의 춤사위의 하나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코 바늘로 체중을 재는 부인의 집념이
대단하십니다.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인가요?
남편 되시는 최시인님의 훈수와 격려도 한 몫 할 듯싶습니다. ㅎㅎ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요. 달덩어리 같은 털실 뭉치 한 덩어리
보내드립니다.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추 시인님!
'가을밤'을 한가위 보름달로 가득채우소서!
푹 삭힌 심곡주 한 항아리도 탁송 해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추석 명절 온가족 행복하소서!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셨는지요?^^
한동안 흔적이 없으셔서
걱정반 안심반?ㅎ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생각했습니다^^
반가운 최시인님의 마음을 이리 글로
뵈오니 싱그런 바람이 부는것 같습니다
건강 항시 유념하시고
언제나처럼 미소 가득한 얼굴
뵙기를 희망합니다
늘 그러하시길요ㅎ
명절 잘보내시고
뜨개질로 엮이는 사모님과
따스한 부부의 정
보름달처럼 늘 둥글게 자리하시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걱정해 주시는 은덕에 건강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자주 못 뵈옵는것은 프로젝트 진행하는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인님의 천냥만냥의 엷은 미소가 눈에 선 합니다.
또 뵙겠지요?
건강하시고 추석 명절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추석이 더욱 다감할 것으로 믿습니다
늘 건강한 소식 기대 합니다.
행운을 아울러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드립니다. 은파 시인님!
먼 곳에서 추석 송편은 드셨는지요?
늘 건안하시고 가내 두루 다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우리 올케님의 뜨개질의명수 작품에 찬사를 보냅니다

추석 명절 차례상 풍성하게 모시고 가내 다복 하시고
한가위 추석 행복으로 수 놓으시기를 빕니다

이누나는  오른팔목 골절로 2개월이 지났고
입원도 했었고 지금도 왼팔로 이글을 씁니다
보고싶은 동생아 27 일은 세브란스의주치의 검진후에
다시 물리치료 하기위해서 오이도 시화종합병원으로 매일 치료 받기위해

환자인 내 딸의 거처로 갑니다 세브란스에선 물리치료는 자기집 근처에서 하도록
모든 환자를 조치하고 있습니다
나를 동행할 가족이 없어서 오이도쪽 시화 종합병원에서 하고 있네요
물리치료가 너무 아파서 죽을 맛이네요 비명으 지르면서 죽도록 참아냅니다
동생이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 왼팔로 소식 전합니다

우리 동생 건강은 어떤지 걱정도 되고요  잘 있어요 아우님! ~~^^
사랑을 보냅니다 영원토록요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님! 많이 편찮으셨군요.
얼마나 불편하실까요?
저는 건강합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밀린 일 하느라 전천후로 뛰어다니느라 시말에 들어 올 새가 없었습니다.
항상 당신의 안위는 제쳐두고 동생 걱정해 주시는 누님께 감사드립니다.
속히 쾌차하시어서 예전처럼 활동하시는 모습 뵙고 싶습니다.
은영숙 누님의 기체만강하심을 오늘 달님께 빌겠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무릇에 취해있다    한가위  늦은 인사 드립니다 ㅎ ㅎ
내외분에  금슬은  파다한지  이미 오래된  정설

청실홍실 엮어  무늬지어 
천천세  만만세  누리시옵기  바랍니다 ^^**

차례상은  풍성하셨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월 초순에 꽃을 틔워서 중하순께 만개한다는 꽃무릇,
 꽃이 지고 나서 잎이 나오기 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죠?
석촌 시인님의 꽃무릇에 푹 빠졌답니다.

대표 여행지라고 하는 전남 영광 불갑산에 가 봐야 할 듯요.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모님 뜨개질에서 뇌의 구조를 훔치시는 듯...
추석은 잘 지내셨습니까
손님이 잔뜩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개질의 달인입죠, 울 집사람...
한참을 지켜보노라면 체면에 걸리지요.
덕분에 추석은 잘 쉬었습니다.
물론 테울 시인님께서도
복취해무량 (福聚海無量)하셨겠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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