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속에는 피라냐가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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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속에는 피라냐가 헤엄친다
당신의 이름이 낙엽으로 머무는 동안
몇 차례 허공에 구른 뒤
빌딩 구름 속으로 흩어지고
채워지길 기다리는 워드 커서에 깜박인다
그렇게 그립다면 쑤셔넣고 휘젖어보란 말인지
느즈막한 시간이 얌전한 술병 속에 서 있고
줌인과 줌아웃으로 지직거리는 현기증은
물티슈, 반듯하게 접혀진 혀끝를 내민다
또 다시 가을이고 사치스런 슬픔은 흐른다
마치 푸르렀던 투명한 여름이 증발하면서
가장자리부터 빨갛고 노란 입술을 남기듯
네 날카로운 이빨에 붙어 나올때마다
더욱 짙어져 가는 빈 가슴만이 부르르 떨고
저마다 각자의 어둠 속에 숨어 숨쉬던
이름 지을 수 없는 슬픔만이 그렇게 쓸쓸하다
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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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제였고 오늘은 오늘이다
오늘로 118일째다 이 사이트에 머문지가
어느 한 분에게 감사드린다-----여기에 계속 남아있는 동안 계속 감사할 것이다
인상적이고 괜찮은 부분이 있었다는 말씀에
메타시-----옛말로 지금 말로는 짧은글에 대한 명상을 기다란 짧은글 제목으로 달아서, 전에 썼던 글과 차별화를 두었다
사람냄새를 지우는 쪽으로 인간냄새가 나도록-----안드로이드 같은 인공지능을 추구하면서-----그 과학적인 뇌구조를 차용하는 것으로 써 내렸다
가장 즐겁고 그런대로 편안했던 시간은 대화01에서 대화10까지 쓰던 시간이였다
여기에 올려진 모든 글은 소설형식을 렌탈하고 있다
소드*주연
머저리 머신으로 등장하는 어느 프로포즈
그 언니----카르멘--니키타---지금의 공주님* 조연
비 그친 간이역 역장---테라포밍
쿠바시가 노친네----대화 어느 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개스실 눈꺼플---생명보험
안개---스나이퍼
그 이외에 에피소트 인물들
김동환의-----국경의 밤------최초의 서사 시집이고 그 이후로 몇 편의 서사시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우리 문학사에
나는 지금 그것들과 좀 다른 짧은글 소설을 쓰고 있다
작정을 하고 쓴 것이 아니라 쓰다보니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여기 올려 놓은 것으로 한 권 분량은 된다
마무리가 안되어 있다
준비 자료가 전무해서 그렇다
그냥 구조를 뜯어보시라-------최초가 된다는 건 참 그런 일이다
지면부족으로 갈만큼 써 내린 짧은글 짓기----창작시방 바이트----아마도 최초라 짐작된다---이 사이트 개설 이후로
지금은 가을 입추 이후로 너무 써 먹은 가을, 낙엽, 눈물, 이별
한 편 짓고 나면 뇌는 그 순간 새롭게 부팅이 된다----그 순간 그때 그 작자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그것 뿐이다
그 이후 나오는 텅빈 공허감
그 느낌 위에서 새로운 한 편을 위해 욕망을 불태운다----카르페 디엠
나는 나를 변명하고 변호해야 한다-----
짧은글이란 기존의 것과 같은 이론인지 이념인지 그 속내는 그대로 소유하고
옷만 바꾸자는 것이다
명칭 변경이다-------보시라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회사명을 바꾸고 , 정당 명칭을 바꾸듯이
갈아입자는 것일 뿐이다
짧은글이라고 해서 저 옛날의 시를 싹 뜯어고치자는 것이 아니다
부팅된, 조각모음된 파티션
오늘도 어제와 같은 스케줄이 기다리고, 어제 같이 살아가야 하겠지만 마음만은 뭔가 다른 새로움이 있으리라는
기대에 기대어 있다
오랜만에 좋은 가을다운 가을 햇살이 기웃거리는 군요
모든 분들이 저 풍성함만큼
의미 가득한 한 주일 되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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