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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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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1회 작성일 18-09-16 09:27

본문

`

 

             자존심 싸움




피자는 식어도 뎊힐수라도 있지

우리 사이는 어떡하지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면 눈물도 내리겠거니

침묵이 짙게 깔리면서 둔탁하게 부딪히는

슈트 케이스 꾸려지는 소리가 떠돈다

언제나 흘러가는 일 초 일 초가 난데없이

길거리에 나가떨어진 낙엽 속에 구르고

대부분의 문인들이 그렇듯이

아주 훌륭한 연기자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머릿속에 샴프 거품이 현실 위에

LED램프 속으로 풀어지고

곧이어 바닥에 추락한다

씽크대 헹켈 칼세트나 잠시 확인해 본다

휴일 공기는 저 멀리 가을 숲속에 웅웅거리고

안개 낀 낮달이 무심히 내려다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멍한 무표정에 창백한 소리가 끌리고

소리없이 검고 차가운 언어로 돌변해 있는

이름 하나 공주님

내 존재는 그냥 두 팔 벌린 허수아비

이번에는 진실을 말해, 모든 진실을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끌려가는 바퀴 소리가

저기요 비가 올 것 같은데

큰 우산이 필요할 것 같네요

내가 못 살아 정말이지

환한 웃음에 눈물이 글썽이도록 웃으신다

어떻게 알았어

끌리는 소리가 너무 가볍더라구요

오랫 동안 토라질 수 있었지만

더 심하게 굴면 이득이 컸을꺼야

우린 그런 사이가 아니잖아

어느 누군가가 끝까지 버텼다면 만나는 건

안녕이였을 것이다

이왕지사 차려 입으신거

저의 진심을 저녁으로 지불하고 싶네요

거리에 깔린 가을도 한잔 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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