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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다 그렇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42회 작성일 18-09-03 09:23

본문

`

 

 

                   수컷이 다 그렇죠




추억은 눈높이까지 찼다가 눈물로 추락한다

말라 부스러지는 낙엽을 밟고 가는 9월

설거지를 막 끝낸 숟가락통에 등을 맞대고

구부러져 잠들던 밤들이 가지런히 깨어난다

도시는 긴 호흡을 한다

멍한 침묵 속에 몇 분

한 겹 더 짙어진 너를 만난다

몇몇 담쟁이 손이 움켜쥔 코너길이

그나마 가까워서 안녕은 짧았고

훔쳐보던 길 건너 어둠은 더 깊어보였다

가을은 늘 같은 길을 고집하고

바람은 회색 구름에 뭉쳐져 머문다

우는듯 붉어진 신호등 버스 창가에

내려다보는 낯설은 여자의 눈빛이 반짝인다

눈물로 구겨진 밤을 드라이 크리닝해 드릴까요

그러시면 밤 10시가 되면 멜로드라마

바닷가에 헤엄치는 인어 같겠군요

저는 로렐라이가 되어 있을께요

당신이 노랠 부르면 어떨까요

어머머 저 쌍노무 시끼 혼내줘야 돼

혹은 홀짝홀짝 파도 소린지 뭔지에

한 시간 동안 잡혀 있을께요

가로수 꼭지에 낙엽이 추락하면서

파아란 신호등 코너길로 휘어진다

 

 

`

 

댓글목록

자넘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저 쌍노무 시키 혼내줘야 돼

어제 1박2일 보니까,  해외 특집인지 외국인들을 초청했더라구요.

한 방에 남자 서너명을 넣어놨는데,  어찌나 어색해하던지

서로 나이 물어보고

서열 정하고 그제야 하하하 서로 웃더라고요.

추억은 눈높이까지 찼다가 눈물로 추락한다

추억이 머리까지 올라오면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어요.

좋은 짧은글 감사.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음으로 된 안온을 구사할 줄 알아야 글도 커지고 난해함을 이겨낼 힘이 되어 자아도 가능해집니다
필승 건투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드문인님 글을 읽다보면 다 옳은데, 가끔씩, 아주 가끔씩 삑싸리를 놓고 싶어지는 요상한 내 심리를 혹시 심리학적으로 무엇인지 알랑가요??, 뭐 우려먹을 줄 알아야 우려를 먹든지 부셔를 먹든지 하쥬~~!!!, 걍, 글 쓰는 저 같은 습작생은 생각 나는대로  느낌오는대로 쓰는거라니까요?!, 알것슈??? 근디 소드님 글은 재밌고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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