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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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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32회 작성일 18-08-29 13:12

본문

 

 

 

 

 

 

 

 

나그네 /추영탑

 

 

 

밤이면 우수를 비벼 골고루 나누어 주는 이곳

홀로 객창에 기대어 한 사발 뚝딱 해치우고

달빛을 비껴 앉았으니 여포랄 거야 뭐 있겠는가

 

 

언젠가는 떠날 낙엽을 뭉뚱그리는 오동나무는

불빛을 향해 다가오고

잔정은 버렸더니 그리움이 가뭇없다

 

 

낮이 지독히 싫어졌으므로 밤에 죽기 딱

좋은 계절인데

빛이 싫어졌으니 달은 꺼두는 게 좋겠는데

저 빛 가릴 휘장이 그리도 없는가

 

 

눈을 감으면 다섯 자 섬돌 위 신발 들썩거리도록

달빛을 밀어넣는 귀뚜라미

휘추근하게 젖은 한숨의 고리를 연결하여

드디어 닿은 당신의 웃음은 볼 수 없으나

 

 

그날 밤은 거기 있고 오늘은 내게 있어

근접이 막연하니

더욱 길어지는 것은 당야라

제 슬픔에 겨워 저 운다고는 하지만

저 벌레 속터지게 우는 입이나 누가 좀 막아주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그네,
저가 잠시 대역을 맡아 보는데 영 표현은
그렇습니다
이곳은 비가 움찔움찔 내립니다
고추 마른다고 마누라와 신경전이 한참 불 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돈 되는 싸움이니 해피엔딩이 되겠습니다.
대역을 하신다니 막걸리 한 짐 지고 달려 갑니다.

풋고추에  삼겹살에 막걸리 한 잔!

여긴 비는 개었는데 비 먹은 공기인지 후덥지근 합니다.

사랑싸움이니 적당히 신명나게 하십시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빗방울  마개로  어렴풋하게나마 
막은 듯  하오이다

운치가 그지없어  애간장  녹이는 맛이  >>>  꽃방석 같던데요 ㅎ ㅎ

그치고 나면  떨어질 아픔을  어찌 감당할 꼬  ^^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샘솟는 시상은 여전하시군요
창방에서는 나그네가 아니시니
내내 환한 불이되시길 바랍니다

묘한 매력이 담뿍 담긴
추시인님만의 정감어린 글이 달빛처럼 은은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노무 귀뚜라미는 왜 그 시간이면 그 자리에서 그 울음만
울어대는지,

정이 넘치는지 사랑이 부족한지?
차라리 한바탕 흐드러지는 랩소디로 곡목이나 좀 바꾸었으면...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선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라라리베 시인님!

열탕에서 살아나오니 다시 뵙습니다.
절반은 죽고 절반은 살아 남아 가을은 언제 와? 기다리다 보니
반가운 분도 만나게 되는 군요.

어디론가 훌쩍 나그네가 되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낯선 시선 하나 데려오고 싶어지는 가을입니다.

뜸하시더니 바쁘신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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