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동백꽃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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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동백꽃물 /추영탑
열 살 조금 지나 그때의 그길로 돌아가면
추억을 뽑아내는 거미 한 마리 똥구멍을 크게
벌리는데, 가만가만 풀려나오는 실을 잡아당기면
고간에 저린 물기도 추억의 옷을 입히면
냄새 다 날아간 향내 짙은 그리움이 되는데
씨는 어디에 다 뿌리고 낟가리는 어디 쌓아 두었는지
말해 주는 이가 없다
골바람 고샅으로 몰려와 풍경은 흔들리고
봄꽃 한 아름 들고 가다가 뒤돌아 보는 그 아이
내가 쿡쿡 웃는 그 까닭이나 알았을까?
절편이 된 세월 속으로 묽게 붉어지던
내계를 들켜버린 그녀
그때는 놀라고 지금은 미소 짓는 내 마음이나
알고 있을까
어쩌다 내 눈에 꽃으로 피었을까?
종아리 붉게 물들이던 동백꽃물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어느 결에
대항과 간판으로 바꾸어 다셨나요 ㅎ ㅎ
동백꽃물이
미소 끝에서 초승달로 똑똑 흐르는데요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둘 다 철 없으니 이런 철 없는 글도
살아있었나 봅니다.
ㅎㅎ 이제 한참 손녀들한테 내계를 가르칠 나이일 텐데요.
잘 계실까? 그 할머니.... *^^
라라리베님의 댓글
그 할머니도 추시인님을 떠올리고 계시지 아닐까요 ㅎㅎ
한아름 든 봄꽃내음이 풍겨오는 듯 합니다
동백꽃물 흘러 미소짓는 마음
무척이나 향기롭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살다보면 못내 그리운 시절, 보고 싶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요.
불현듯 자기도 모르게 불러보고 싶은 이름도 있고요.
거미가 뽑아낸 실로 유선의로 말이라도 한 번 해 봤으면...
그 마음을 알 수 없으니 더육 그리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