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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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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3회 작성일 18-08-30 15:17

본문

운치 있는 밤

 

                                       은치 


별빛이 거리를 포근히 내려다 보는 밤

강물이 은빛 거품을 풀고

잔잔히 쑤레질 하는 밤

도로에 차들이 불을 번뜩이며

차도를 휑휑 달리고

사람들은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꽃마차를 타거나

밤거리를 늦은 줄도 모르고

어둠을 껴안고 꿀밤을 따는 사람들

별빛 내려다 보이는

카페 라운지에서

시간을 동여메고 바닷가 모래밭 이야기를

쏟아내는 밤

소라 이야기

고동 따던 날

거북이 타고 바다 여행하던 날

고래 잡던 날

시간은 흐르고 흘러 가물해지고

별들도 숨어버리고

찬공기가 뇌를 찌르는 어슴푸레 동 트는데

한강을 건너 성에 오는 중

별빛 쏟아지는 밤이 좋더라

밤새도록 사랑이야기 나눈 운치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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