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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의 경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18회 작성일 18-08-31 08:20

본문

빙의憑依의 경험 / 테울

 

 

 

한때, 귀신이 들렸지

육신은 나였지만

영혼은 너이던

 

틈만 나면 으슥한 구석 기어들어
바스락 바스락

설마, 귀신이 씨나락 까먹던 소리였을까

허기를 달래려던 영혼의 도피였을까

맹랑한 육신의 도발이었을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처럼

샐리는 연인과 헤어지고 해리는 아내를 떠났을 때처럼

너무 뜨거워 물불을 못 가린 해변의 沙浪이었거나

칠흑 동굴 속 제비집 같은 sarang이었거나

네가 나인 듯 혹은 내가 너인 듯

잃어버린 시간 속 공간을 헤매며

거품 같은 거푸집을 짓던

 

아마, 그때 그 둘은

귀신이 씌였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다른 경험!
느껴보지 않고는 실감이 떨어진 내용을 두고
혹시 자신도 빙의에 씌이지 않했나 골몰해 봅니다.
현실 밖에 시도 같아서 내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많은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해 보니 그렇게 둘이
무언가에 씌였던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는 없지만
틈만 나면 스며드는 무언가
무엇을 가져다 줄런지
몰라서 흥미로운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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