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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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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0회 작성일 18-08-21 09:41

본문

솔릭(Soulik) / 테울




전설 속 족장이 외눈 부릅뜨고 쳐들어오고 있단다

멀리 사라의 영혼에서부터 가까이 덴바 볼라벤 산바의 쓰라린 기억과 함께

우르르 회오리 무리를 몰고


아니나 다를까

저기 흐릿한 산정 너머로 수상한 전운이 을씨년스럽게 감돌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천년의 한을 품은 이 섬은 두말할 것 없이 한반도를 지키려는

최전방의 전사겠지


때마침 산비둘기들 날갯짓 까마귀떼처럼

솔릭 솔릭

혹은, 모다깃매질에 홀린 낌새

홀릭 홀릭

마구 허둥대고 있다


~ 이크!


모자를 푹 눌러쓴 것 같은 이름씨

그 끝자락만 들어도 분명 섬뜩한 정체가 틀림없는데

설마, 이 땅의 무분별한 개발을 징벌하려는

하늘의 노여움은 아닐까

제발, 처서의 절기를 품고

염천의 포악한 몽니를 물리치려는

바람직한 우군이라면

무척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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