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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의 남자 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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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격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8회 작성일 18-08-24 14:12

본문

     우중의 남자 수에게...

                    

                           / 정동수

 

오늘도 새벽에 길을 걸었다
우산을 받쳐들고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에 대해 살피고 또 보듬으면서
매일 봐도 새롭고 신기함을 배운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릴 때며는 더욱 그럴 것 같다
수는 빼어나지(秀) 못함에 평범하고 순수하였다
수는 물가가(洙) 그리워 날마다 산책을 하면서 물가로 갔다
화려하고 향기나는 꽃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우중에 핀 야생화를 만나려 간다

쨍한 날 보다가 비오는 날이 더 좋을때가 많다
우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사색하는 즐거움도 만나 보면서
수(洙)는 눈 오는 날도 등산을 많이 했었다
해본 사람만 알 것이다 그 맑은 눈빛을

흐린날이 없다면 밝은날도 없는 법이다
인내(忍耐)하고 감내를 거듭하면서
삭풍 몰아치는 광야(曠野)에 고행의 길을 마다않고 걸어갔을 것이다
그 결과는 차치하고서,
지금 여기에 서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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