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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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자정 /추영탑
자정을 모듬발로 뛰어넘는 째깍 소리 하나는
내가 놓아기르던 가장 큰 소리 중의 하나
비몽으로 사몽으로 점 하나를 지우면 경계는
사라지고 마는데
멀리서 오거나 내게서 태어난 슬픔이
나를 찾는 건 딱 그 시간
25시로 구워낸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25시를 돌려주고
한 덩어리 텅 비어있는 내 중심의 바깥쪽
넘어섰지만 항상 제 자리인 몸뚱이를 끌고
수평선의 둑 위를 거닌다
물기슭을 끌어당기는 줄타기로
다시는 해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배가 있다
남해 어디쯤 아직도 해수욕장에 남아있는
그날의 나를 찾으러 간다
갯바위에 말라붙은 갯고동이나 바닷물로 숨쉬는
소라껍질이나 짝 잃은 소개껍데기나 하나 들고
돌아올 뿐인데
왜 나는 자정의 경계를 넘어서면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내가 생각나는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자정을 그려내는 시심이 부럽습니다
저는 그 시간 납덩어리처럼 죽어 있는 시간!
비몽사몽 하는데 글로 표현 불가 입니다.
날로 성숙해 가는 시가 부럽습니다
이 참에 심기일전 하시어 대어를 꼭 낚으시기를 빕니다
저도 마음으로 힘찬 성원 드립니다
끝으로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격려와 성원의 말씀 늘 감사합니다.
언제나 말씀처럼 저는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시가 좋아서
경쟁심이나, 부담 없이 즐기는 겁니다.
하나하나 배워 간다는 자세로 습에서 습으로 끝나겠지만,
언제 손을 놓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ㅎㅎ
새벽이면 한기가 들 정도로 날이 차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십시요. *^^
정석촌님의 댓글
구슬 치기하고 놀 적에
장난삼아 습 습 하면서 연습처럼 도르르 굴리곤 했었습니다
심야에 자아의 재발견이라
가히 혁명적 발상 아닐까요 >>>> 거의 뇌사상태일 즈음인데 >> 쿨쿨 하느라 ㅎㅎ
돌변할까 조심스러운 날씨에 청청하시옵기를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눈은 내리고 마지막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는...ㅎㅎ
계절의 배음이 매미소리에서 귀뚜라미소리로
바뀐다는 것,
누구 얼굴엔지 슬픔을 묻을 주름 하나 더 생긴다는 것...
혁명에도 서정은 필요한 것이려니... ㅎㅎ *^^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인의 마음은 뭔가 갈망하는 눈빛이 있어
시심 되어 눈이 설빛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갈맷빛 향그러움 일렁이는 데 낙엽 구르는
가을날이 그리움으로 밀려오기도 한기에
하루가 25시라도 모라 잘 때 가 있답니다.
특히 주부들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죠.
자녀는 어리고 저는 허리가 휘청 이는 나이면...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클릭해서 보며 댓글하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여성은 여자이면서 주부입니디다.
가정사로 바쁜 게 바꿔 생각하면 행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자정쯤이면 잠들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되는데
그때가 잊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