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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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 / 테울
염천 끝자락 처서가 코앞인데
징검다리 같은 말복 칠석 건너 바람 솔솔 가을 향한 냄새는
슬몃 코딱지만큼 풍기는데
막상, 전설일 것 같은 그 정체
오리는 안갯속이다
요맘때쯤이면 늘 야단법석이던 풀벌레들
궁금증이 가만히 귀 기울이는데
더위의 몽니를 잔뜩 삼키고 들킬까
숨조차 숨기던 그 소리들
이들의 또 다른 이름
푸른 날 되새기며 속삭이는
환청이다
귀뚜르르 귀뚜르르
이놈들 염불이 어느새 갓 넘긴 이순의 소문을 뚫고 있다
잠시의 귀찮은 이 독경마저 뚝, 그치는 순간
난, 영원한 겨울 속 적막이겠지
오늘따라 들썩이는 소란이 문득,
즐거운 비명으로 비친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붙잡는 듯 , 당기는 듯 다가오는 고운 손길
그대는
보내기 싫어서 인가
기다리는 목마름 인가
여름과 가을이 멈칫해 오도가도 못 하고 서성이네 >>> 귀뚜르르 또르르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이 오듯 말듯하다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버렷군요
이제 남은 건
오직 태풍입니다
씩 씻어버리면 좀 개운해질 듯
ㅎㅎ
아닌가요?
맛살이님의 댓글
안개 걷히는 순간
가을 속에 서 있는 시인님!
기다림을 멋지게 그리셨네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이 제 귓속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시원해져야겠는데 좀 시끄럽군요
아직 여름이라며...
대신 태풍이라도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