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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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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7회 작성일 18-08-19 11:01

본문

여름의 전설

 

                    은치

 

 

오래 전엔 더운 여름이

무지 좋았다

물가에서 수영도 하고

개구리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하지만 폭염속 여름은

방앗간 떡시루 같다

살이 탈까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에어컨만 켜놓고 얼음만 먹는다

 

예전엔 극장에도 가고

커피숍에도 가고

옷가게에도 가곤 했는데

요즘은 냉면 가게만 간다

 

몇해전만 해도 목간 한번 하면

모기향 피고

아침까지 끄덕 없었다

 

말복 지나

더위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무더운 여름도 지옥불이었는데

가을은 행복해지길

 

바람 부는 가을날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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