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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그 기슭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17회 작성일 18-08-20 10:10

본문

갈등葛藤, 그 기슭에서 / 테울




1.


간만에 친척들 신위神位 아래 모인 자리

있네 없네 귀신타령에서부터 시간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는

가시방석 같은 자리

모이기만 하면 우왕좌왕이다

입만 열면 어쩌고저쩌고 끝없는 샅바 싸움

어이 잃은 우격다짐이다


막상, 저승의 귀신은 말이 없는데

인간은 늘 그렇다는



2.


가타 부타, 그 사이 얽히고설킨 생각이다

칡은 왼쪽으로 돌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럴까

뿌리가 깊어서 이럴까

줄기가 질겨서 저럴까

대체 이 노릇을 어이하면 좋을꼬

마침내 신위로 오르면

혹, 다물어질까


불과 한 씨족이 모이기만 해도 이토록 야단법석인데

하물며 이 나라 하고많은 어리석은 백성들

통일의 염원은 귀신처럼 온데간데없고

경제가 먼저네 평화가 먼저네

이리 휩쓸리고 저리 뒤섞이고

젠장, 된장인지 막장인지



3.


불현듯, 어느 ‘단심가’의 충신은 일찍 죽고

득세한 왕자의 ‘하여가’가 얼씬거리는


이승의 25시


아무튼 이대로 넝쿨처럼 칙칙 뒤엉키며

그럭저럭 살아도 괜찮은 걸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萬壽山 그 꽃들은

참 우아하다는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들은  화합을  화두로  띄우며 가셨건만

꽃으로  피워내는 
애달픔은  득실 앞에  푸른 빛으로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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