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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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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57회 작성일 18-08-20 11:54

본문


광안리 밤

     활연



불빛은
바다로 와 죽는다

너에게로 물이 나에게로 불이 건너오듯이

부서진 이마 추슬러
낯선 행성의 냄새를 맡다가 잠긴다

푸르가토리우스(ㆆ)처럼 푸른 피를 수혈하는 밤

뒷굽에 낀 별의 각질이랑
죽은 별 눈꺼풀은 파도 목덜미에 얹어주어야 한다

어느 때 청춘이었으나
옹알이하는 눈으로 보면 안다

마천루 뛰어내린 불빛이
인광 어지러진 모래톱에 섞이는지

서로 몸 씻자고 푸른 등 부벼대는지

물이 불의 샅을 핥고
불이 물의 젖을 물고

휘들램(ㆅ) 부린 때가 있었다



(ㆆ) 가장 오래된 포유류, 몸길이는 약 10cm.
(ㆅ) 이것저것 어지럽게 마구 내두르는 것.




댓글목록

은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밤 입니다.
별빛도 반짝 반짝 빛납니다.
모래밭도 멋있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청춘이 해수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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