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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3】해변의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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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71회 작성일 18-08-17 00:07

본문


해변의 사슴

    활연




  사리 물때엔 개흙도 속을 뒤집곤 한다

  물색 짙은 수평선 당겨 짠물에 절여지면 여름을 넘을까

  만조가 발목에 닿을 땐 물미역 건져 말리고 조개 무덤 쌓아도 한철 비린내

  핏물 회오리치는 처절이 없다 꽃나무 머리에 지고 사는

  한 권의 책(冊)

  젖은 갈피 부서져야 평평해지는 잔물결 
  갈라진 살갗에 번진 푸른 멍들

  물 고삐 잡아당기며 뭍이었다가 물이었다가 해변이 마르는 그을음 한철

  카프카스러운 뿔을 적시며

  조그맣고 딱딱한 성소에 머물자 벼랑과 너울이 사슴의 둘레를 완성할 때까지



댓글목록

은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변에 여인이 멱 감는게 상상이 됩니다.
매력있는 해변인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미역도 따고 조개도 줍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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