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고인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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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고인돌 마을
삼복 무더위에도 강아지풀은
길섶에 나란히 서서 눈빛도 맑은데
답답한 한증탕 속에 애타는 세상
지금이라도 쏟아지면 더위가 풀릴까
해 질 녘 어둠에 묻힌 산자락
검은 구름 예사롭지 않게 꿈틀꿈틀
갑자기 소낙비가 내려 더위도 풀린
동구 밖 개울물도 한바탕 합창을 여는데
그토록 답답하게 숨 막힌 시간
순간에 천년 요새를 허물고 가듯
함성처럼 밀려와 답답한 가슴도 뚫어버린
음률도 다양하게 오케스트라처럼
천년 깊은 고인돌 마을도 잔치가 열렸다
동구 밖 삼거리 가로등 오늘도 불 밝히고
이제나저제나 누굴 기다릴까?
저 먼 전망대 불빛은 가슴에 여인처럼
뜨거운 눈빛으로 쉴 새 없이 교감을 여는데
그 속에 철없이 날뛰는 멸구들의 행렬들!
한바탕 비바람에 정신도 맑아져
어느새 계곡에는 수런수런 이야기가
고인돌 후예들이 잠에 깨어났을까?
먼바다 고기잡이 떠난 그 뒤 소식,
기다림에 사무쳐서 바위도 검게 타버린
잠들지 못한 고혼을 위한 상석에는
보이지 않은 혼백들이 이슬이 되고
주변을 지켜보는 10여 평 움막집
누군가 다녀가기를 노심초사 기다리는데
새 물에 맹꽁이들 힘찬 울음소리
십자가 불빛이 한밤을 밝히는 교회 지붕
하늘나라 성지순례를 떠나는 걸까?
솟구치는 벌레들의 무모한 날갯짓!
비 내리는 고인돌 마을은 깊어만 간다
한동안 쉬지 않고 그칠 줄 모르고
모처럼 흠뻑 내리는 소낙비
주변에 잡초들이 놀라 고개를 두리번
잠든 영혼도 술렁이는 고인돌 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더없이 평화로운 세상.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전체적으로
전원의 파스텔 톤이 잔디로 깔려있습니다
( 땀의 수고로움은 열외로 빼고 ㅎ)
산자락 돌아가는 돌돌 개울 속삭임마저 >>> 풀벌레 노크소리도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텃밭 인근에 고인돌 군이 있는데
그 정서를 살려보려니 마음처럼 잘 안 됩니다
더위에 어떻게 지내신지요?
가내 평안을 멀리서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선생님의 시를 감상하노라니
그 옛날 계곡이 그리워 집니다
이곳은 사막이라서 산에 계곡이
있는 곳이 드물어 늘 조국의 산수
그리움의 대상이라 추억의 옛 그림자
늘 마음에 고이 간직하며 그 옛날
생각에 잠기면서 가끔 연속극이나
뉴스를 보면서 그리움을 달래곤 합니다
이 고인돌 마을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인님, 연세 있으신지 옛날이 그립나 봅니다
저도 이제는 아이들 새학기 되어
[창작의 향기]도 막을 내려야 겠네요
이 번 주까지만 아마도 올릴 것 같습니다
오랜 만에 젊음이 그리워 이곳에
들어와서 편하게 댓글 달고 시도 바로 써
올리고 했던 것도 훗날 추억이라 싶습니다
[꿈길따라] 저는 미주 시인 은파 오애숙입니다
몇 번은 이곳에 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젠 본연의 일로 돌아 가야지요, 제 홈피와 원래 올린 던 곳 시백과 [시인의 시]에 충실해야지요. 이곳은 우연히 제 작품이 영상작가에 의하여 작품이 만들어져 올려 놓은 기록을 작년에 발견해 올해 7월 7일에 들어 왔는데. 고국의 시인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다 싶어 창작의 향기에 올리게 된 것 이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앞으로도 좋은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살리시는 아름다운 글들로 세상에 휘날리시길 기원합니다. 향필하소서. [ 꿈길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저 먼 타국에서 고국의 그리움을 떠 올리게 했군요
저는 일산에 살면서 강화도 인근에 텃밭을 일구어 채소를 가꾸고 있는데
근처에 고인돌 군이 운집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고인돌은 전북 고창을 비롯하여 화순지역 등 몇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은 현대시에 뒤떨어진 향토 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실력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발길이 무척 고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가내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한 때 그곳에서(강화도) 교육사업 하려다
장소 없어 말아 먹어 잠시 고생 한 곳입니다.
그땐 뭔가를 하고자 열망이 대단했던 기억!!
몬테소리 신학 분원과 유치원 미술학원 운영
하려고 야무진 포부 갖고 파르란이 나래 펴
희망의 새싹 키우고자 열망했던 곳이랍니다
IMF 전 인데 한국병! 이미 도래했더라고요
장소는 있으나 건물주가 부도냈는지 없어
계약 할 수 없었던 기억 어제 일 같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유치원과 미술학원 운영해
겨우 빚은 갚았으나 프리미엄은 못 받았네요
미국에 비자 관계로 처분하여야 했기 때문에..
임기정님의 댓글
요즘 비또한 성급합니다
후드득 하곤 달아나기 바쁩니다
고인돌 마을에 비가 내렸으면 좋겠네요
이곳 또한 마찬가지 이구요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금년은 너무 덥습니다
무더위에도 꼼꼼이 살펴가 주신 발걸음 훈훈 합니다
그래서 저도 좀더 용기를 내보아야 겠습니다
시골에서 풀을 뽑으며 지내야 한다는 것,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또 하나의 공부 입니다
무더위에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