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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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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1회 작성일 18-08-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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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팅


복날의 열기가 저 날개 속 스며들어
파랗게 질식한 잠자리들의 "도그파이팅"
잽싸게 좌우로 방향을 틀다 상하로 오르내린다
기총소사에 맞고 산화하는 머스탱의 모습은
볼 수 없어도
내 영역 뒤뜰에 침입한 저 잠자리들은
여름의 더위를 덜어내려는 내 필사의 부채질 속도보다
더 돌격 적이고 민첩하다
사랑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나?
굶주림에 체면 잃은 양반의 입다 심인가?
온아한 모습의 고추잠자리에 익숙한 나는
그들을 하이브리드 잠자리라 부른다
이 머쓱한 날씨에 네 날개 태우는 고통과
덧 없이 힘든 구애의 행각 속
단독비행과 편대비행의 에어 쇼
오후 나른해진 내 각막 속 레이다 판에는
끝없이 추적의 선이 이어질 때
힘들어 빨래줄에 앉아 낮잠을 즐기던
빨강 고추잠자리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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