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8>수감번호 1483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8>수감번호 1483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8-08-06 22:18

본문

 

 

 

수감 번호1483 / 스펙트럼

 

 

두 발엔 무거운 자갈 주머니를 매달고

목에 쇠사슬을 묶고 있는 사람을 본적 있나요?

내가, 오늘은 그의 몸으로 들어가 볼까합니다.

 

우리는 지금 낯익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가로등이 놀란 듯 눈을 커다랗게 뜨고

우리의 외투 자락을 부여잡으며

검붉은 기억의 밤을 영사하고 있네요.

 

수상쩍은 골목길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우리는, 밤의 적막함을 비틀어 쥐고

이미 지나간 시절의 유행가 가사를

자꾸만 틀리게 고쳐서 부르다가

울기도, 웃기도 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가로등은 하나둘 눈과 귀를 닫아걸고

골목길은 서둘러 잠을 청하면서,

우리의 이름을

수감번호 1483 ”이라고 부르는 군요

 

중력에 이끌리듯 길을 걷다가

우리는 골목길 귀퉁이에서

생의 찌꺼기들이 밀봉된

종량제봉투들이 나뒹구는 걸 발견하고

습관처럼 봉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힘겹게 검붉은 기억을 토해내고, 그것은

반성문이 되어 온 길목을 뒤덮고 있네요,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오늘 밤 토사한 반성문들은

또 하나의 밤이 오기 전 치워져 버릴 것을

그렇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 방법들을,

 

우리는

관만큼이나 작은 유일한 안식처에

주검같이 반듯하게 들어 누워서

실금이 자잘한 얼음 같은 동공을 닫고

습관처럼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뒤섞인 감정들의 문책을 감당하며

오지 않을 것 같은 잠을 청해봅니다

 

신문배달부의 자전거 바퀴가

힘겹게 새벽을 열 때 즈음

우리는 현기증 같은 지난밤의 기억을

서류가방처럼 옆구리에 끼고

집을 나서다가,

미처 돌아가지 못한 별 하나가

전봇대 위에 걸려

수은처럼 흩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의 등을 툭툭 건드리던, 나는

그를 오늘 속으로 힘껏 밀어 넣습니다.

 

오늘 하루는 사내에게 곁을 내어줄까요?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자가 경험했던 전문 분야에 대하여 다양한 형태로 시를 쓰시면 훗날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꾸준히 창작하시는 스펙트럼님 멋집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님, 늦은 밤에 들르셔서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대접 못해 드렸네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언제쯤이나 시인님처럼 글을 쓸수 있을까요? 궁금해 미치겠는 걸요,ㅎㅎ
제가 제 2의 사춘기가 온 것 같습니다. 아님 더위를 먹었거나~,
감히 시인님의 공력에 도전을 하다니요!!
늘 격려의 말씀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더위는 피해다니시고 가을은 만끽하시길...
고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 스펙트럼님,
두 분 모두 이미 서술을 끌어가는 힘은
엄지 척,
조급해하지 마시고 낚시를 즐기시길요,
월척도 잡고 피래미도 잡으면서
길고 긴, 시의 밤을 동무삼아 갑시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피랑 시인님 바람처럼 오셨다가 바람처럼 가셨네요^^.
늘 격려하시는 말씀에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암튼 많이 써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입추라는데 아직도 더위는 가실줄 모르네요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Total 40,994건 47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884
하행(下行) 댓글+ 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8-08
78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8-08
7882
대화02 댓글+ 1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8-08
788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8-08
7880 청웅소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8-08
787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8-08
7878 재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8-08
7877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8-08
787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8-08
7875
벼락비 댓글+ 1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8-08
787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8-08
78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8-08
787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8-08
787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8-08
7870 Id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8-08
7869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8-08
786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8-07
786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8-07
7866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8-07
786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8-07
7864
폐교에서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8-07
786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8-07
78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08-07
786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8-07
786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8-07
785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8-07
7858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8-07
7857 안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8-07
785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8-07
7855 단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8-07
785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8-07
785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8-07
78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8-07
78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8-07
785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8-07
784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08-07
784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8-07
784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8-07
78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8-07
784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8-07
7844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8-07
784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8-07
784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8-06
784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8-06
열람중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8-06
783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8-06
783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8-06
7837
사랑을 하자 댓글+ 2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8-06
783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8-06
78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8-06
783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8-06
783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8-06
783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8-06
7831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8-06
7830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8-06
78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8-06
782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8-06
782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8-06
7826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8-06
7825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8-06
78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8-06
78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8-06
7822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8-06
782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8-06
7820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8-06
7819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8-06
7818 ljh930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8-05
78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8-05
78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8-05
781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