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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종점다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8-08-08 10:02

본문

종점다방  
 

S에너지 굴뚝이 수은주처럼 솟아 있는 
원창동 42번 버스종점
한복을 입고 머리를 올린
중년마담이 가슴으로 길을 열어준다

엘피에서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흐르고   
1500원짜리 얼음 띄운 커피 한잔에
막다른 길목에 다다른 사람들
길을 토막 낸 사람들
썰물처럼 빠져버린 무인도에서 타는 목을 축인다

생은 바다라 했던가
실직당한 k씨는 물에 뜰 수 없다
겨드랑이 기름샘이 말라버렸다
벽에 결박당한 안개꽃 선풍기 바람에 흔들거리고
딸 혼사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등줄기에 땀띠가 솟는다
 
마담이 웃음을 꽃잎처럼 날려보지만
고장 난 휴대폰은 충전을 거부한다
막차가 와야 문을 닫는 종점다방
훌쭉한 월급봉투를 가슴에 비비며 백일홍
꽃피던 아내의 종점
   
생의 구둣발에 채인 것들이 서성거린다
개 한 마리가 눈곱 사이 빗방울이 눈물처럼 떨어지고
소나기가 은총처럼 내린다

뜨거운 커피 한 잔
힘겹게

폐지 같은 거죽을 따라 가고 있다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코 ,,,언제나 시를 올린후 한구석이 허전한 시
천재시인 활연님께서 사람 좋은 사람이 쓴 사람 좋은 시라 하시니
감읍할 뿐입니다
님의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성, 뜨거운 열정에 감탄합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더욱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동피랑님,,,
요즘 창방에 통영의 인물 ..동피랑 서피랑 두분께서
감동의 환한 등불을 밝히시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폭염에 건강주의하시고 빛나는 문운을 이루소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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