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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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보며
천장에는 깊은 우물이 산다
누워 천장을 보면 나를 내려다보는
눈을 본다
지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나를 읽고 있는 그윽한 표정에서
나를 읽는다
우물처럼 들여다보는 저 깊은 동공
지난 내 삶이 어떠했겠는지
살펴 느낀다
천장은 자기 속을 보여주고 자기처럼
엎드려 살라고 한다 엎드릴 때 가장 안정된
자세가 나온다 한다
땅바닥에 엎드릴 때 지상의 가장
낮은 곳을 얼굴로 마주할 수 있다는 거
그 곳이 내가 태어나 누워 자던 곳
다음에 내가 잠들어야 할 거처 그러니
그곳에서 나를 찾으라 한다
엎드려본다 지구의 중심에서 아늑한 힘이 나를 당긴다
천장이 눈을 감는다 천장의 체온을
느끼며 나는 잠든다
댓글목록
달팽이걸음님의 댓글
소나기가 되어다오는 퇴고가 필요하여 삭제 합니다
앙해 구합니다
金離律님의 댓글
대단히 좋은 작품입니다.
깊은 사유를 잘 풀어내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