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감재보다 꽃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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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감재보다 꽃을 봐주세요 /추영탑
전봇대에 몇 개 달린 그것을 본 날에는
뚱딴지 생각을 한다
없던 시절에도 잘 먹지 않았으므로 돼지감자라
불렀을 터인데 요즘엔 값이 조금 올랐다
세상에는 돼지 주기 아깝다고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 당뇨에 좋대나 어쩐대나
꽃만 본다면 참 예쁜데 머쓱한 줄기는 영 아니다
그래도 국화와 한통속이라니 알다가도 모를
꽃들의 세계다
덩이줄기는 오그라 붙은 돼지불알이 분명한데
그래서 돼지감자인가?
고흥 지방에서는 불알을 살감재(살감자)리고
부른다 그러니 사람의 그것은 아닐 것 같고
돼지의 살감재라 한다면 맞다
한 번 심으면 다 파냈다고 생각하는데도
몇 해고 다시 무성하게 살아나온다
전깃줄에 붙어있는 뚱딴지를 보다가 뚱딴지
같은 짓을 하는 사람을 보다가 결국엔 돼지
감자로 생각이 기운다
따지고 보자면 사람의 식성은 돼지만 못하다
맛좋은 것만 골라먹다가도 돼지보다 못한
것을 먹는 사람들이 있으니
살감재보다는 예쁜 황색의 꽃만 봐 주시기를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찐 감자 먹다가
멱 감다가
여름이 벌겋게 익어버린 한낮에
돼지불알 감자꽃을 뚱딴지처럼 쳐다봅니다
추시인님 축하 드리옵고 부디 청청하소서
하도 수상쩍은 하늘이기에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전깃줄에 매달려 줄을 지탱해주는 것도 뚱딴지라니
참 뚱딴지 같은 세상,
살감재 하나로 버티던 세월도 있었건만... ㅎㅎ
문운 울울창창하소서. *^^
꿈길따라님의 댓글
축하 드립니다.
시간을 내서 꼭 감상해 보겠습니다.
모든 문우님께 은파가 시 한 수 올리겠습니다
쥐 구멍에도/은파
누구나
상 받는 건
기쁘고 감사한 일
모두다
노력하면
언젠가 이뤄지네
속담에
쥐 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더이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은파 시인님! 제게 무슨 축하할 일이 있다고...
마무튼 감사합니다.
시에는 싱로, 시조에는 시조로 답해 주시는 은파 시인님의
넘치는 시심에 늘 제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차가 다르니 지고 새는 시간이 달라
파장한 시장통을 기웃거리는 듯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