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수채화의 탄생신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투명 수채화의 탄생신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5회 작성일 18-07-27 09:53

본문

`

 

                                    투명 수채화의 탄생신화




저년들 스커트 아래 그늘은 얼마나 시원할까

꼭 그 표정이네 여기 카르멘을 두고서 말이야

수상쩍게 훌륭한 묘사가 핑 돌아선다

어느 미래의 시에서 베껴다 쓴 것 같기도 하고

체리빛 폭스바겐 비틀 튠이 스키드 마크를 남긴다

느긋하게 자취를 치우는 태양이나 홀로 감상한다


실컷 혼자 퍼마시고 비우는 강변 포장마차

강 어귀

회전하는 경광등 램프가 날카로웠다

거리거리 즐비하게 늘어선 스르륵 쓱 검은 반달 탓에

저리 외진곳까지 떠밀렸나 보다

범죄란 법 앞에선 단독자랄까 키에르케고르였던가


시간의 한계까지 떠밀고 갈 수 있는

나의 사랑은 얼마나 남았을까

알코올을 오줌발로 비우는데 난데없이

뭔가 뭔지 툭 튀어나오는 싸구려 스킨냄새들

눈깔 깔아라

왠지 옳은 말씀을 짖어대는군요

제 인내심을 자랑질할 기회까지 주시려는지요

저런 목없는 얘들을 위한 언어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허영심이 가득한 거짓 낙원을 제공한다

사람은 상상하는 생물

그 시대가 꿈꾸었던 순간적인 빛에 불과한 좋은 시와 같다

역시나 가슴이 진부해보이는 가난한 용대가리 문신들

실시간으로 썰어댄 목덜미 동맥 몇 줄

더부룩한 누군가의 주문을 빨갛게 그어 주었을 뿐이다

틀렸다 이 새끼들아

한강 고수부지 공터에서 발견된

조폭 싸움질 뉴스로 풀어지겠구나 싶은 밤

이런 고마우신 은혜라도 입지 않고서는 대책없이 죽을 수도 없는 놈팽이들

그들의 측은한 시선이 검붉게 감기고 있다

뭐 악소리 비명이라도 잠깐 선물해주지 않았다고 섭섭한 건 아니겠지들

툭툭 출렁거리는 턱을 걷어차 보는 양가죽

수제구두 뒷축에 턱턱걸리는 이빨소리가 경쾌하다

몰래 속삭이던 가출은 늘 어둠이었을 것이고

별 몇 개 주워담고 거들먹거렸을 것이다 그것도

위계질서가 까마득한 이런 밑바닥에서 뭔지도 모를 결핍감을 끌어안고서 말이지

철광석이 뽑힌 슬래그 더미 같이 피가 뽑힌 이 거대한 묻지마 해골통 도시

나 같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가닿는 감동까지도 조작된 것임을 꿰뚫는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지

죄도 이렇게 팔팔하게 힘날때나 지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그러려니 시제만 보고 넘어가는 노친네들 시처럼 시체를 넘겨본다

더 이상 법정 망치질에 두들겨맞아 빵에 박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리 간단하게 그어져 사라지게 해 준 나에게

감사 인사 정도는 해주고 가야 하지 않겠나들

예의가 영 꽝이군

모니터 회색빛 픽셀처럼 보이는 밤안개 속에

나를 주문한 녀석은 누굴까 하는 불안이 계속 뛰어다녔다

이러다 새벽에 가닿는 건 아닌지


길고양이 하얀 이빨에 덜렁거리는

까마귀 까만 목덜미

밤길을 서두르는 따각따각 하이힐 속도로 먹어치운다

어둠도 아파트 소음벽처럼 서 있다

눈감은 세상

잡동사니 검은 깃털 몇 가닥

깊숙이 덮어주고 가시는 고마우신 물안개님

시간은 계속 떠날 것을 재촉하고 있었다


현관 혈관에 고인 차가운 시선이 그어져 있다

그럼 이 쪽은 아니군 하는

안도의 한숨은 누굴 위한 것이었을까


자기는 카르멘 말고

진짜 내 이름이 궁금하지도 않아

그때 차용증을 써 달라

그럴 줄 알았는데


엊그제였나 엊그제란 어감이 좋아

지나간 시간은 모두가 그냥 엊그제일뿐이다

내 목숨이 달랑거리게 생겼어

이 도시에 내가 어느 정도

내진 설계를 갖췄나 떠보는 것으로 해석했을 뿐

얼마나 되는데요

누구나 자기 언어로 알아듣는 법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98건 47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678 _v_비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7-29
7677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7-29
76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7-29
76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7-29
767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7-29
767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7-29
7672
시인의 노래 댓글+ 2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7-29
767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7-29
7670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7-29
7669 ljh930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7-29
76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7-29
76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7-29
76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7-29
7665 작은하이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7-29
7664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7-29
766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7-29
766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7-29
7661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7-29
7660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7-29
765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7-28
76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7-28
76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7-28
765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7-28
7655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7-28
7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07-28
765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7-28
765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7-28
765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7-28
7650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7-28
76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7-28
7648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7-28
764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7-28
7646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7-28
7645 이울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7-28
764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7-28
76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7-28
764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7-28
7641
괜찮은 직업 댓글+ 2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7-28
7640
아! 무화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07-28
76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7-28
763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7-28
7637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7-28
763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7-28
7635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7-28
763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7-27
76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7-27
7632 91kk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7-27
7631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7-27
7630 하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7-27
762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7-27
762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7-27
7627
납량특집 댓글+ 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7-27
76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7-27
762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7-27
762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7-27
열람중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7-27
7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7-27
762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7-27
76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7-27
7619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7-27
761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7-26
76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07-26
761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7-26
76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7-26
7614
접시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07-26
761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7-26
7612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7-26
761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7-26
7610
왜 ? 댓글+ 3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7-26
760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