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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워야단 그리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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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8-07-29 11:17

본문


리워야단 그리고




이와  사이에는 기와가 있습니다

이빨과 이빨 틈에는 과일이 남아 있고요

리워야단 - 주로 습지대 강이나 호수에 엎드려 사는

짧은 다리와 솥뚜껑처럼 단단한 가죽을 가진

입의 짐승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빨 사이에는 작은 날개 가진 새가 살지요

벌어진 동굴 입안을 들락날락하는 위태롭습니다

톱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딱딱 부딪치는 때마다 

마음 악한분들은 안타까워 그만 눈을 감고 말았지요


무덥습니다 입안 가득 침이 고일 만큼 상큼한 과일이나

찬물 등목에 어이쿠 시원하다 만큼 시원한 소나기가 간절합니다


리워야단을 믿는 건지 자신을 믿는 건지 작은 새는 이빨 사이 씹고 남은 찌꺼기를 

꼭꼭 쪼며 분주한 몸짓입니다 어깨춤을 춘다면 콧노래를 부른다면 과잉이라고 할까요

긍정과 부정의 무한 날개를 펄럭이며 조건 없이 작아지는 노동이 아니라면

이와 사이 이빨과 이빨 사이에서 쏟아지는 리워야단의 언어를 누가 치울까요


악어라고 하는 짐승은 얼마나 입을 가졌는지 한도 끝도 없이 

물어뜯고 씹어대는 통에 삼킨 동물 찌꺼기를 이빨과 이빨 사이에서 빼내고

기왓가루로 씻고 과일 조각으로 헹궈 감쪽같이 냄새를 없애려면

작은 새들 불러 키워야 겁니다


작은 날개 예쁜 새가 무시무시한 이빨 사이를 즐겁게 나는 진짜 이유 말입니다

이걸 상생이라거나 불과분이라고 한다면 구태의 입술일까요 전위의 이빨일까요

벌써 소나기구름이 까맣게 몰려옵니다 위태롭지만 그래도 동굴을 떠나지 않는군요


어떤 악어도 새를 입안에 지퍼를 닫은 적은 없었는데 믿으면 실수한 건가요

어쨌든 까만 구름 모여드니 소나기 한줄기 시원하게 쏟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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