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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다 불리는 태양의 사금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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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18-07-23 10:33

본문

   열대야라 불리는 태양의 사금파리


   무성한 직육면체 숲이 불타는 서쪽 전쟁터, 지난 저녁을 과식하고
게워 놓은 주홍빛 폭염의 첨병들, 태양의 사금파리가 아침을 비웃듯
소리없이 솟구쳐 날아와 눈을 쪼아대었다

   태양을 포박하려 소나무 가지마다 푸른 줄을 걸어 놓고 밤새도록
기어 올라간 능소화가 아스팔트 길바닥에 능청스럽게 누워있다

   하얀 반팔 노타이셔츠에 화려한 전과를 새긴 팔뚝에 상의를 걸쳐
들고 주일을 나섰다
   웃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 느닷없이 쳐들어오는 태양을 맞서 
눈살 찌푸리지 말고 이방인과 시비하지 말자 기도하였다

   동쪽 월드 첨탑에서 저녁 역광의 수치가 사상 최대치라고 타전하
였다 하늘 가는 길은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엉겨붙어 반달이 게거품
을 물고 헐떡거린다

   한 떼의 까마귀가 소리지르며 숲 너머 날아갔다 
   자연사를 찾아서 

   숲은 어둠을 부르고 별이 피어난다
   별 하나 들개 새끼 하나 별 둘 산고양이 둘; 폐허가 된 숲을 지나, 
별  셋은 몽골 초원의 여우 새끼 별 넷은 북한산 원숭이; 휴가 떠난 
빈 숲을 넘어, 별 다섯은 봄날 살처분 된 삼계탕 아니면 돼지 족발
일지도 모를 봉분을 돌아
  그리고 죽어가는 여섯째 별을 위해
  오토바이는 열대야라 불리는 태양의 사금파리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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