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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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참 좋았다
단발머리로 시내를 활보해도 머리모양을
흉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곳은 너무 다르다
오랜만에 들어온 사람에게 벙거지 모자를 썼디고
흉을 보지를 않나, 벗겨진 신발에 가격을
매기지를 않나
부아를 건드리는 일이 어디 그뿐인가
아방궁은 옛적에 포기 했으므로 아무리 작아도
20평은 넘어야 했다 새끼 손톱만한 이 곳에서
언제까지 있으라는 말인가
벽에 붙어앉아 깨알을 뿌리듯 적는 것이 있다
파산하였으니 장래를 생각하는 것인데
언젠가는 돈이 될 것이다
골리앗은 말했다, 그저 조용한 시간이 많으면
나를 기록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사막의 모래알을 헤치듯 나는 백지의 구석구석을
탐색한다
아직도 종이는 남았고 글자는 모자라다
동남아를 꿈꾸다가 유럽을 꿈꾸다가, 이제는방해받지
않는 잠자리와 종이와 볼펜을 꿈꾼다
꿈은 너무 쪼그라들었건만 아직도 립스틱은 필요하고,
파운데이션도 있어야 한다
체념은 독을 부르고 독은 손가락을 빠져나와
스멀스멀 볼펜촉을 끌어당기는데
나는 아직도 돈을 모으는 중이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나를 기록하는 일,
어쩌면 가장 어렵고도
소중한 일일것 같습니다.
즐거운 저측이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풍요를 구가하다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 여인이
궁금합니다.
언제나 수호신처럼 건장한 골리앗을 데리고 건들 건들
걷는 여인,
자신을 기록하는 일의 삼매경에 빠진 여인, 이 더운 날씨에 무탈하신지.... ?
감사합니다. *^^
한뉘님의 댓글
그 여인이 궁금해집니다ㅎ
간혹 추시인님의 시나 말씀에
등장하시던 분은 아니었는지요^^
그 여인도 추시인님의 안부가
궁금하시겠지요
여인이 혹 인물이 아니라면
시인님의 내면에 있을 순수함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곁들입니다
종이와 펜을 꿈꾸는
시인님을 응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그 여인을 알지만 그녀는 저를 꿈에도 본적이 없을 겁니다.
옛날에는 티비 액정 속을 하루 헌 번씩 지나갔는데
요즘엔 좀 뜸합니다.
벙거지 모자, 벗겨진 신발짝.... ㅎㅎ 저게 얼마짜리일까? 명품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무척 궁금했었지요.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는 그럼 사람들으 표현하기를 좋아한답니다. 가끔씩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다양한 <시제>가 너무 좋습니다.
내용도 한층 농익은 모습입니다
강화도에 텃밭을 하느라고 작은 오두막을 짓고
틈틈히 그곳에 기거 합니다.
뵙지 못해도 늘 많은 성원을 보냅니다
더위에 마음 편안하게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강화도라....
이열치열, 바다가 있으니 피서도 되겠네요.
글 몇 줄 ㅆ는 것보다야 백 배 삶다운 삶을 사시는
두무지님이 부럽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꿈길따라님의 댓글
독일에 한국인이
살고 있는 곳은
다르다는 걸 아시나요.
미국도 평소 땐
뭘 입고 다녀도
누가 뭐라 하는 이 없죠
문제는 한국인만
나타나면 달라져
골을 때리는 이들 많죠
한국인이 개개인
너무 똑똑하고 잘나
간섭 세계 일등이라싶죠~~~*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 전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산을 외국으로 빼 돌리고 나라를 말아먹고 외국으로
피해다니던 누구, 그 누구가
한국에 처음 들어오던 날의 기억을 되살려 보았지요.
그 숱한 돈뭉치를 놔두고, 또 돈을 벌고자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이 조금 짠해서...
쓴다고 다 진실은 아닐 테내 그게 잘 팔릴지는 미지수이지만... ㅎㅎ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