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이야기 - 깜분이 -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오일장 이야기
- 깜분이-
백수(白手)를 넘어 공짜술이라면 어딘들 거지 중 상거지들
한나절 임플란트 깔 아지트가 없어졌다
읍내장터 단골 실비식당 '깜분이네 집' 깜분이
자칭 S라인, 쥐 잡아먹은 입술 아이스치맛자락 날리던!
'내부수리 휴업 중' 종이 쪼가리 한 장 남기고 두 달이 지났건만 깜깜 무소식
어떤 힘 없고 돈 많은 영감쟁이 꼬셔 돈 떼먹고 야반도주를 했나
그럴 여자는 아니고
어떤 힘 좋은 젊은 놈 만나 전국일주 여행을 갔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내 발등에 불 떨어져 지난 봄날
하루가 멀도록 까톡까톡! 삐릭삐릭!
"오늘은 안 된다 내 코가 석자다" 귀찮아했는데
은근히 미안 섭섭 미지근한 부아가
새로운 단골식당 스몰s라인 아지매
처음 한두 번은 있는 간 없는 간 다 빼주더니
발걸음 더 할수록 똥밟은 얼굴에 개보다 못한 버러지 취급
자기 집 개는 고기반찬, 술안주로는 썩어빠진 김치쪼가리
거기다 술값은 더럽게도 비싸
앉은 자릿세 포함 에어컨 전기세까지, 애보다 배꼽이
하긴, 누굴 원망하겠나!
초복(初伏)날 깜분이
삼복더위 잘 이겨내라고
말로만 눈요기로 삼계탕 한 그릇 배달, 말복날까지 아껴 먹어야겠다
알고보니 그동안 밑 빠진 독 잠시 뒤집어 두고
먹고살아야지 농촌 날품팔이
복숭아 적과(摘果), 포도 알솎기, 대추 순치기, 매실 수확, 복숭아 수확
남은 달력 동그라미가 만선(滿船)
깜분이
" 내 코가 석자 추석 전까지는 안 되요
형편이 되면 흙 만지며 조용히 살고 싶어요" 라고
시장통 스피커엔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갈 곳 없는 ~ ~ ~ .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구수하네요,
시장통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 사람 내음,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ㅓㅓ
형편이 말이 아닌 이 누추한 장돌뱅이 집까지 칮아주시니 이 일을 우야꼬!
대접할 것은 없고 ' 깜분아! 막걸리 한 사발 내 놓거라'
서피랑, 동피랑, 양 피랑님께서 시마을 꽉 잡고 계시니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서피랑님!
김태운님의 댓글
역시, 시그린님의 오일장 풍경은 구수하다 버쳐 고소합니다
삼복에 그 복은 그만 잡수시고 이제부턴 진짜 복만 잔뜩 잡수소서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테울님께서 오시니 제주도 바람 시원합니다
이곳 경산은 너무너무 더워 죽을 지경이네요
깜분이처럼 말로만 삼계탕 한 그릇 보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더위 이겨내시길....
감사합니다......테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