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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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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9회 작성일 25-06-01 09:38

본문

배추흰나비


돌아가고 싶다 

마사토가 둥둥 떠다니는 그 길 

거북이었다가 

토끼었다가 

온종일 풀숲으로 걷다 뛰다 기다

두 다리가 할머니의 지팡이처럼 비틀거리면 

주머니에서 날개를 꺼내 달고 

배추벌레처럼 허공을 기어올랐다 

목마르면 네 몸에 묻은 푸른빛을 마시며 

요리조리 꿈틀꿈틀 날아올랐다 

멀리 어스름이 간밤에 몰래 핀 거웃처럼 자라면

엄광산 너머 노을의 단춧구멍을 지나 

어머니가 두 팔 벌려 환하게 기다리는 달동네 

우리의 별천지로 달빛처럼 미끄러져갔다 

햇살이 벌써 뜨겁게 옷을 갈아입고

이글거리는 휴일 아침

내 심장에 각인된 박동기처럼 고동치는 

그 집으로 날아가고 싶다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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