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影池) 속의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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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지(影池) 속의 잉어
천비연로(天飛淵路)를 따라 숲길을 따라가니
곧 이름 난 영지(影池)가 나왔는데
아이 허벅지만한 잉어가 어신(魚神)처럼
수면 가까이 달라붙어 여유로운 하품 속에 하늘을 퍼 담고 있네
언뜻 비친 하늘 속 인상(人像)을 물고
물 위로 떠오르고 싶은 모양이다
물 밖의 인기척에 다른 잉어 떼들도 수면에 닿을 듯 우르르 몰렸다
하지만 잉어들은 빠르게 몸을 놀려
영지의 깊은 바닥으로 도로 우르르 숨어드는 것 아닌가
물 밖의 손님을, 그 손님의 빈손을 귀신같이 알아보는 자괴(自愧)들,
그 신통에 나는 영지 앞에 잠시 머물러 서서
장난처럼 발을 자꾸 구르고 싶었다네
禪學風流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사람이 가까이 오면 먹이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
"속았다!" 허탈감,
그 잉어들 쑥덕 쑥덕 하는 소리가 예까지 들립니다. ㅎㅎ
그런데 영지는 어디에 있나요? *^^
泉水님의 댓글
경남 하동 칠불사 바로 아래에 있는 작고 둥근 연못인데
연못 안에는 잉어들이 제법 커서 보기 좋았습니다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그곳서 성불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연못에서 수도중인 자식들을 쉬이 만날 수 없었던 수로왕과 그 부인인 허황후를 위해
성불한 칠불의 그림자가 비쳤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빨리 완쾌하시어
활동이 원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좋은 지식 담아 갑니다.
천수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가 재밋네요.
잉어와 놀고 싶은 맘에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옛날 추억에 머물러
보았겠다 싶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




